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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영주 산림치유원 솔직 후기 – 1박 4만5천원, 피톤치드 가득한 숙소

by 김춘옥 TV 2025. 3. 15.

시작하며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렘을 동반한다. 특히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기대가 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국립 산림치유원이었다.

이곳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치유 공간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자연 치유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떠난 영주 여행, 어떤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1. 영주로 가는 길 – 새마을호와 자전거 여행

이번 여행은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영주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자전거를 기차에 실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문이 넓어 승하차가 편리한 새마을호를 선택했다.

새마을호의 장점

  • 무궁화호보다 좌석 간격이 넓고, 복도 공간도 확보되어 있어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기가 편리했다.

풍기에 도착

  • 영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풍기에 먼저 들렀다. 풍기는 인삼이 유명한 지역으로, 역 앞부터 인삼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았다. 잠시 시간을 내어 풍기 시내를 돌아보며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2. 풍기에서 찾은 경양식 레스토랑

풍기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시장과는 다른 분위기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90년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정통 경양식 레스토랑이었다.

경양식 돈가스의 매력

  • 요즘 흔한 일본식 돈카츠가 아닌, 소스가 듬뿍 뿌려진 얇은 돈가스였다.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맛으로, 오렌지 주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더욱 정겨운 느낌이었다.

셀프바 운영

  • 음료는 따로 주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셀프바에서 사이다, 콜라, 오렌지 주스를 자유롭게 가져다 마실 수 있었다.

든든하게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치유 여행을 위해 국립 산림치유원으로 이동했다.

 

3. 국립 산림치유원 도착 – 자연 속에서 보내는 하루

국립 산림치유원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산림 치유 시설로, 숙박과 식사를 포함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숙박 요금 및 시설

  • 이곳의 숙박 요금은 1박 4만5천원으로, 일반 숙소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또한, 식사는 한 끼당 8천원으로 제공되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마사지 체험 예약

  • 치유원에는 1억원 이상을 들여 제작한 마사지 장비가 있으며, 단돈 1만원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예약을 진행했다.

자연 속에서의 첫인상

  • 도착하자마자 진한 피톤치드 향이 퍼지는 숲속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온전히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4. 치유 프로그램과 숲속 산책

산림치유원에서는 단순한 숙박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마사지 프로그램 체험

  • 따뜻한 물을 이용한 마사지 덕분에 몸의 피로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이완되는 느낌이 들었다.

산책로 탐방

  • 치유원 내부에는 약 15개의 산책 코스가 있다. 대부분의 길이 완만한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명상과 자연 체험

  • 조용한 숲속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잠시나마 일상의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5. 유네스코 세계유산 – 소수서원 방문

숙박을 마치고 퇴소한 후, 영주의 대표적인 명소인 소수서원을 방문했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의 원형

  •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으로, 조선 시대 선비들이 학문을 닦던 공간이었다.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소나무들이 인상적이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즈넉했다.

선비촌 체험

  • 소수서원 옆에는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비촌이 조성되어 있었다. 여기에선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조용한 탐방의 시간

  • 평일 방문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서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6. 영주시 시내 탐방 및 여행 마무리

소수서원을 둘러본 후, 영주시 시내로 이동했다.

근대문화거리 방문

  • 영주에는 ‘근대문화거리’라는 곳이 있지만, 실제로는 골목길 정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작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간식을 맛볼 수 있었다.

시장 분식집에서의 간식

  • 시장 안에서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특이하게도 쫄면 면이 함께 들어가 있어 씹는 맛이 좋았다. 국물도 깊은 맛이 나서 우동과 함께 먹어도 좋을 듯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

  • 영주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자전거도 함께 실을 수 있어 편리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마치며

이번 영주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힐링 여행이었다. 국립 산림치유원에서의 하루는 뜻깊었고, 풍기의 다양한 매력도 경험할 수 있었다.

영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위치한 국립 산림치유원은 저렴한 가격으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평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