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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한국의 이색 사찰 15곳 – 트레킹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여행지

by 김춘옥 TV 2025. 3. 14.

시작하며

한국에는 유서 깊은 사찰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이 사찰들은 단순한 불교 유적지가 아니라, 역사와 전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들이다. 특히 주변에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까지 있어 사찰 여행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15곳을 소개해 보겠다.

 

1. 경북 영주 부석사 – 떠 있는 바위와 착시현상의 신비

경북 영주에 위치한 부석사는 한국 화엄종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이름 그대로 ‘떠 있는 돌’이라는 의미를 지닌 부석(浮石)이 있으며, 실제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바위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독특한 착시현상도 발견할 수 있다. 입구의 안양문에서 멀리 보이는 황금빛 불상은 사실 처마 밑 구조물이 반사되어 생긴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포뷸’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또한, 배흘림 기둥으로 유명한 국보 ‘무량수전’과 그 안의 ‘석조여래좌상’도 꼭 봐야 할 유적이다.

 

2. 청송 주왕골 – 전설 속 주왕이 숨었던 장소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주왕골은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왕이 적의 공격을 피해 이곳에 숨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가 최후를 맞이한 동굴이 ‘주왕굴’로 전해진다. 이곳에는 마르지 않는 폭포가 있어 과거 주왕이 매일 세수를 했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봄에는 왕벚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3. 충북 영동 반야사 – 호랑이가 숨어 있는 듯한 바위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충북 영동의 반야사는, 대웅전 뒤편 바위가 마치 꼬리를 세운 호랑이처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문수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만경대’라 불리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 세조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아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4. 전남 구례 사성암 – 절벽 위에 자리한 고즈넉한 암자

섬진강이 흐르는 전남 구례에는 높은 절벽 위에 세워진 ‘사성암’이 있다. 원래 ‘오산암’이라 불렸지만, 원효대사와 의상대사 등 네 명의 고승이 수행했다는 이유로 현재의 이름이 붙었다.

특히 바위틈에 자리 잡고 있는 ‘약사전’은 이곳의 대표적인 건물로, 전설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긴 마래여래입상이 있다. 정상에서는 구례와 섬진강, 하동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5. 강원도 평창 상원사 – 세조와 문수보살의 인연

오대산 깊은 계곡에 자리한 상원사는 조선 세조와 관련된 전설이 많은 사찰이다. 특히 문수전 앞에는 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석상이 있다.

국보로 지정된 ‘동종’과 ‘문수보살상’이 있으며, 사찰을 조금 더 올라가면 ‘중대사자암’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다람쥐들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와 먹이를 받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6. 경산 선본사 – 팔공산 소원 명당 갓바위

팔공산에 자리한 선본사는 ‘갓바위’ 불상으로 유명하다. 머리에 갓을 쓴 듯한 이 불상은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외에도 팔공산에는 ‘불굴사’와 ‘홍주암’ 같은 신비로운 사찰들이 있으며, 절벽에 세워진 암자는 경이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7. 양양 낙산사 – 동해를 바라보는 절경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낙산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사찰 내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이 장관이며,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암자인 ‘홍련암’도 관음보살이 나타났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8. 합천 해인사 – 팔만대장경의 보고

해인사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목판 대장경인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있는 ‘장경판전’은 자연적인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해, 오랜 세월 동안 목판을 보존하는 역할을 해왔다.

 

9. 보은 법주사 – 국보가 모여 있는 천년고찰

속리산에 자리한 법주사는 국보 5호 ‘쌍사자 석등’을 비롯해 국내 유일의 목조탑인 ‘팔상전’ 등 다양한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다.

이곳에서 속리산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특히 가을 단풍철에 인기가 많다.

 

 

10. 남해 보리암 – 일출 기도의 명소

남해 금산 정상에 위치한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때 창건된 사찰로, 관음보살을 만나 기도했던 장소로 전해진다.

특히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여,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위해 찾는 곳이다.

 

 

11. 서울 종로구 현통사– 도심 속 숨겨진 비경

서울 종로구의 깊은 숲속에 자리한 현통사는 도심 속에서도 마치 산속 깊은 곳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규모의 사찰이지만, 주변의 비경과 자연환경 덕분에 서울 속 또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12. 북한산 석굴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사찰

북한산 국립공원 내 오봉 아래 자리 잡은 석굴암은 생태 보호를 위해 사전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13. 양평 용문사 – 천년 은행나무가 있는 사찰

양평 용문사는 1,100년이 넘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는 사찰로 유명하다. 이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높이가 41m에 달한다.

매년 가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단풍과 함께 장엄한 분위기를 감상한다.

 

마치며

이번에 소개한 사찰들은 단순히 불교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자연과 역사, 전설이 함께하는 특별한 명소들이다. 사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와 함께 방문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