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초대형 리조트로, 축구장 64개를 합친 약 14만 평의 대지에 6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가오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명성과 화려한 시설 덕분에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상세히 정리하며, 여러분께도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글 하단에는 직접 촬영한 영상도 첨부했으니 놓치지 마세요.
1. 첫인상: 규모와 고급스러움의 압도감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거대한 외관은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리조트의 외형과 내부 장식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럭셔리"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모습이었으나, 시설과 서비스가 이를 모두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2. 체크인: 웅장한 로비와 긴 웨이팅
리조트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만난 공간은 로비였습니다. 이곳은 나무를 형상화한 기둥과 꽃 모양 장식이 어우러져 마치 대형 미술관에 온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특히 로비 중앙에 있는 미디어 아트 스크린은 압권이었습니다. 벽면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대형 LED 화면에서는 30분마다 고래가 등장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그러나 체크인 과정은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시간 40분이라는 긴 대기 시간은 방문객에게 큰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2시 40분에 도착했음에도 4시 20분이 되어서야 체크인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로비에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는 있었지만, 체감상 기다림이 더욱 길게 느껴졌습니다.
3. 객실: 포레스트 타워 디럭스 룸
이번 투숙에서는 포레스트 타워의 디럭스 룸을 선택했습니다. 객실의 첫인상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주황색 침대 프레임과 파란색 소파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세련되었으며, 조명과 서비스는 태블릿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가구와 함께 객실 내부는 깨끗하고 쾌적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뷰가 주차장만 보인다는 점은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또한 일부 비품이 유료로 제공되는 점도 방문객 입장에서는 불편했습니다. 예를 들어, 충전 케이블 하나에 1만 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과하게 느껴졌습니다.
욕실은 넓고 고급스러웠습니다. 1인용 욕조와 큰 거울이 편리했고, 어메니티로 제공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은 만족스러웠습니다.
4. 스플래시 베이: 가족 단위에 적합한 공간
스플래시 베이는 동북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워터파크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천장 장식과 독특한 실내 디자인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천장의 유리 돔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워터 슬라이드는 운영되지 않고, 물살이 약한 유수풀은 직접 움직여야 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먹거리와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스플래시 베이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는 적합할 수 있지만, 커플이나 성인 방문객에게는 다소 밋밋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5. 식사: MJ23 스포츠 바 & 그릴
저녁 식사를 위해 선택한 MJ23 스포츠 바 & 그릴은 미국 감성이 가득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딴 이 레스토랑은 높은 기대를 모았으나, 음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감자튀김: 건조하고 맛이 심심했습니다.
버거: 일반적인 수제 버거 수준으로, 특별한 맛은 없었습니다.
식사 가격을 고려했을 때, 가성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리조트 내 식당들이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6. 리조트의 장점과 단점
장점
화려한 미디어 아트: 눈길을 사로잡는 대형 LED 스크린과 퍼포먼스가 돋보였습니다.
고급스러운 시설: 로비, 객실, 미디어 아트 공간 모두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단점
긴 체크인 대기 시간: 방문객 수에 비해 체크인 프로세스가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미완성된 시설: 워터파크와 쇼핑몰 등 주요 시설의 운영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비싼 가격대: 식음료와 유료 비품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불편한 동선: 시설이 워낙 커서 이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7. 지금 방문할 시점일까?
현재로서는 가오픈 상태인 만큼, 시설이 완전히 운영되기 전에는 방문 시 만족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쇼핑몰, 디스커버리 파크 등 추가 시설이 오픈하고, 리조트 내 먹거리와 놀이시설이 확충되었을 때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미디어 아트는 숙박하지 않아도 관람이 가능하므로 공항 이용 전후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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