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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집에서도 쉽게 만드는 해물파전 느낌 쪽파 부침개, 꿀팁 공개

by 김춘옥 TV 2025. 3. 7.

시작하며

요즘 제철을 맞은 쪽파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고, 특히 부침개에 넣으면 맛과 식감이 훨씬 좋아져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오늘은 쪽파와 무, 단 두 가지 재료만으로 해물파전 못지않은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쪽파 부침개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몇 가지 포인트만 지켜주면 부침개가 쉽게 부서지지 않고,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전집 사장님도 인정한 비법을 지금부터 알아본다.

 

1. 쪽파와 무 손질 및 준비 과정

쪽파와 무 부침개는 재료 손질 과정에서부터 완성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이다. 쪽파는 길이가 길고 뿌리가 단단해 바로 사용하기보다는 미리 적당한 길이로 손질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쪽파의 경우 보통 뿌리 부분이 굵게 발달해 있는데, 이 부분은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반으로 갈라주시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쪽파가 부침개 반죽에 더 잘 섞이고, 익힐 때도 고르게 익어 식감이 부드럽게 유지된다.

잔뿌리는 손으로 가볍게 정리해 주되, 너무 깔끔하게 다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남겨두는 것이 좋다.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부쳐야 부침개 모양도 더 먹음직스럽고, 쪽파 특유의 향도 더 잘 살아난다. 손질한 쪽파는 3~4cm 정도 길이로 잘라 준비해 둔다. 너무 짧게 자르면 부침개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너무 길게 자르면 뒤집을 때 부서지기 쉬우니 적당한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는 쪽파 부침개에 들어가는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이며, 단순히 식감을 더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침개가 촉촉하게 완성되도록 돕는다. 무는 300g 정도 준비하고,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겉면이 거칠거나 흙이 많이 묻어 있는 경우라면 껍질을 얇게 벗겨내는 것이 좋다.

무는 얇게 슬라이스해 준비하는데, 슬라이스한 무는 길이 방향을 정리해 길쭉한 형태로 썰어준다. 이때 써는 방향이 매우 중요한데, 채소는 보통 결을 따라 썰어야 식감이 부드럽고 무 특유의 단맛과 시원한 맛이 더 잘 살아난다. 반대로 결을 가로지르며 자르면 씹을 때 다소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기본 원칙만 잘 기억해 두셔도 평소 다양한 요리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손질법이다.

 

 

2. 무의 수분을 활용한 반죽 준비

손질한 무는 바로 사용하기보다 약간의 소금으로 절여두면 더욱 좋다. 절이는 과정에서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무에서 자연스럽게 수분이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물이 바로 부침개 반죽의 일부로 활용된다. 무 특유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반죽 전체에 퍼져, 별도의 육수나 물을 더하지 않아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절이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가 적당하며, 이 과정에서 무에서 빠져나온 물은 절대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쪽파와 무 부침개는 이처럼 재료에서 나온 수분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감칠맛을 살리는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이다. 따로 양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재료 맛이 살아나기 때문에, 재료 준비 과정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3. 쪽파와 무를 활용한 부침개 반죽 만들기

절여서 준비한 무와 손질해둔 쪽파를 함께 섞어준다. 이때 채소들이 서로 잘 엉기도록 골고루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새우가루를 넉넉히 3큰술 정도 넣어주면 부침개에서 해물파전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새우가루는 부침개 맛의 깊이를 더해주고, 고소한 향을 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부침가루튀김가루는 각각 3큰술씩 넣고, 전체 재료와 골고루 섞어 반죽을 만든다. 이때 중요한 점은 반죽의 농도를 잘 맞추는 것이다. 절인 무에서 나온 수분이 많을 경우에는 추가로 물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수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아주 소량씩 물을 더해가며 반죽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반죽은 질척이지 않고, 채소들이 서로 잘 엉겨붙을 정도로만 농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후추는 넉넉히 뿌려 전체적인 풍미를 살려주는데, 특히 새우가루와 후추의 조합은 해물 없이도 해물파전 특유의 감칠맛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게 돕는다. 조미료나 인공적인 양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이므로, 후추 양도 취향에 맞춰 조절해주면 된다.

 

 

4. 부침개 맛을 살리는 굽는 과정

반죽 준비가 끝나면 팬을 달구고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후, 키친타월이나 붓을 이용해 팬 전체에 골고루 기름을 펴준다. 기름이 고르게 깔려야 부침개가 눌어붙지 않고, 앞뒤로 고르게 노릇한 색감을 낼 수 있다.

준비한 반죽을 한 주먹 크게 떠서 팬에 올리고, 숟가락이나 뒤집개를 이용해 널찍하게 펼쳐준다. 너무 두껍게 부치면 속까지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반대로 너무 얇게 부치면 쪽파와 무가 부침개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으니 적당한 두께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부침개를 부치는 동안 팬을 가볍게 흔들어 부침개가 바닥에 달라붙지 않고 움직이는지를 확인한다. 한쪽 면이 적당히 익어 표면에 힘이 생기면 뒤집개를 이용해 한 번에 뒤집어준다. 이때 부침개가 흐물거리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부침개 아래로 뒤집개를 깊숙이 넣어주면 모양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앞뒤로 노릇하게 익힌 후 접시에 담아내면, 쪽파와 무 특유의 달큰하고 시원한 맛과 새우가루의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며, 해물파전 못지않은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바삭한 식감과 촉촉한 속살의 대비도 매력적이다.

 

 

마치며

쪽파와 무 부침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지만, 재료 손질과 반죽 농도, 굽는 과정에서 작은 차이가 맛과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철 쪽파와 무를 활용해 집에서도 간단하지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부침개를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

 

#쪽파부침개=#쪽파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