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째 날 – 로마 도착과 컨디션 조절
첫날은 장시간 비행 끝에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여정이 설레면서도, 오랜 비행으로 다소 피곤함이 느껴졌습니다. 첫날은 무리한 일정 없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이어질 본격적인 여행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둘째 날 – 남부 이탈리아의 매력 탐방
- 폼페이: 로마 시대의 생활상이 그대로 보존된 고고학적 유적지인 폼페이는, 실제로 발을 디뎌보니 과거와 현재가 맞닿아 있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사라졌던 도시지만, 거리를 따라 남아 있는 집터와 상점, 목욕탕 등을 보며 당시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자연스럽게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하나하나 살펴보니, 단순한 폐허가 아닌 생생한 역사책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소렌토: 폼페이에서 기차를 타고 해안 도시 소렌토로 이동하였습니다. 소렌토는 올리브와 레몬, 포도주로 유명한 지역답게 곳곳에서 상큼한 레몬 향이 느껴졌습니다. 해안 절벽을 따라 펼쳐지는 푸른 바다 풍경이 인상적이었으며,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여유로움과 여백의 미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관광지임에도 과한 상업적인 느낌보다는, 자연과 조화된 소박한 아름다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 카프리섬: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섬으로 이동하였는데, 이동하는 동안 탁 트인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카프리섬은 푸른 동굴로도 유명하지만, 날씨와 조류 상황에 따라 입장이 어려워 아쉽게도 푸른 동굴은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섬 자체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둘러보며, 이탈리아 남부의 자연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다 보니 다소 일정이 빠듯하였지만, 남부 이탈리아의 정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 셋째 날 – 로마 역사와 바티칸 문화 탐방
- 바티칸 시국: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곳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는 수많은 명작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사진으로 볼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그 웅장함과 섬세한 조각들 덕분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 트레비 분수: 로마의 대표 명소 중 하나로,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유명한 곳입니다. 실제로 눈앞에서 본 트레비 분수는 규모도 크고, 섬세한 조각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습니다.
- 스페인 계단: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주인공이 아이스크림을 먹던 장면 덕분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계단에 앉아 잠시 쉬며, 로마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로마의 일상을 엿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콜로세움: 로마 제국의 상징인 콜로세움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거대하고 웅장했습니다. 실제로 원형 경기장에 서보니, 과거 검투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이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이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로마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처럼 느껴질 만큼, 곳곳에서 역사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4. 넷째 날 –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감성 느끼기
-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피렌체의 대표 상징으로, 붉은 돔 지붕과 화려한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신비로운 스테인드글라스와 장대한 천장 프레스코화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 시뇨리아 광장: 르네상스 시대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광장으로, 주변을 둘러싼 건물들과 광장에 전시된 조각상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피렌체의 역사적·예술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붉은 지붕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피렌체는 걷는 것만으로도 르네상스 시대를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도시였습니다.
5. 다섯째 날 – 베네치아 수상도시와 밀라노의 세련된 매력
- 베네치아: 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는 도착하는 순간부터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량이 아닌 배로 이동해야 하는 독특한 환경 덕분에,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수상 무대처럼 느껴졌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운하 사이를 지나며, 물결에 반사되는 오래된 건물들과 골목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의 중심으로, 유서 깊은 건축물과 함께 광장에 모여든 여행객들의 활기찬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밀라노: 이탈리아의 패션과 문화 중심지답게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였습니다.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는 유리천장이 돋보이는 아케이드형 쇼핑몰로, 명품 브랜드 매장과 고풍스러운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두오모 대성당은 밀라노의 상징으로, 섬세한 외관과 압도적인 규모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6. 여섯째 날 – 스위스 알프스의 절경, 융프라우
- 융프라우: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출발해 산악 열차와 곤돌라를 타고 도착한 융프라우는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걸작이었습니다. 해발 3,454m 정상에 오르자, 눈앞에 펼쳐지는 설경은 현실감마저 사라지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정상에서는 만년설 위를 직접 걸어보며, 알프스의 청량한 공기와 눈부신 햇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음궁전에서는 빙하 속을 그대로 살린 터널을 지나며, 얼음 조각과 독특한 공간 연출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융프라우는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압도적 스케일을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7. 일곱째 날 – 프랑스 파리의 예술과 역사 탐방
- 루브르 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전시된 작품 수도 방대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역시 모나리자였는데, 직접 보니 작은 그림 속에 담긴 미묘한 미소와 깊은 눈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등도 실제로 보니 역사적 가치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 베르사유 궁전: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상징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방마다 정교하게 장식된 가구와 예술품들은 물론, 거울의 방은 특히 그 웅장함과 빛의 연출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궁전 뒤로 이어진 광대한 정원은 프랑스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했으며, 정원을 산책하며 당시 귀족들이 즐겼던 여유로움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 세느강 크루즈: 저녁 무렵 유람선을 타고 세느강을 따라 흐르며, 파리의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세 미술관 등이 불빛을 밝히며 수면에 반짝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밤이 되니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8. 여덟째 날 – 파리의 상징적인 명소 탐방
- 개선문 &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은 파리 중심부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어, 프랑스 역사와 위엄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개선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샹젤리제 거리는 끝없이 펼쳐진 거리 풍경과 활기찬 분위기가 어우러져, 프랑스의 문화적 매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 에펠탑 전망대: 에펠탑은 멀리서 보아도 웅장했지만, 직접 전망대에 올라서 내려다본 파리의 전경은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세느강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아름다웠습니다.
- 몽마르트 언덕: 예술가들의 거리로 알려진 몽마르트는 그 명성답게 자유로운 분위기와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파리 전경과 함께,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치며
9일 동안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를 한 번에 둘러보는 패키지여행은, 서유럽의 핵심 명소들을 효율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물론 자유여행만큼 여유롭게 원하는 곳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지만, 짧은 기간 안에 각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 자연, 역사적 장소들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유럽 여행을 처음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기에 좋은 코스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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