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까지 가장 저렴하게 이동하면 얼마나 걸릴까?

시작하며

KTX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약 2시간 1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최저요금으로 이동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 이번에는 가장 저렴한 이동 방법을 활용하여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직접 이동하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확인해 보았다.

일반적인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경로를 선택했지만, 그만큼 시간이 더 소요되는 방식이었다. 과연 최저요금 이동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직접 경험한 내용을 공유해 본다.

 

1. 이동 경로 설정: 최저요금으로 가는 법

이번 이동 경로는 다음과 같다.

• 부산역 → 물금역: 부산지하철 2호선 이용
• 물금역 → 경산역: 무궁화호 탑승
• 경산역 → 구미역: 대경선박 이용
• 구미역 → 천안역: 무궁화호 탑승
• 천안역 → 서울역: 수도권 전철 1호선 이용

일반적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약 28,600원이 소요되지만, 위 경로를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2. 부산에서 구미까지: 저렴한 이동 시작

오전 11시 10분, 부산역에서 출발해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물금역까지 이동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부산에서 양산까지 1,800원이 소요되며, 무궁화호를 바로 타는 것보다 100원 저렴하다. 이후 물금역에서 무궁화호를 이용해 경산역으로 이동했다. 이 구간의 운임은 4,800원이지만, 현역병 할인을 적용하여 4,300원에 탑승할 수 있었다.

경산역에서는 대경선박을 이용해 구미역으로 이동했다.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4,000원이지만, 대경선박을 활용하면 2,800원으로 1,2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소요 시간이 12분 더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3. 구미에서 천안까지: 장거리 이동

구미역에서는 ITX-새마을호를 이용하면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지만, 최저요금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무궁화호를 택했다. 입석 할인을 적용해 9,900원에 천안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이후 열차는 김천, 황간, 대전 등을 지나 서울 방향으로 계속 이동했다. 대전역에 도착한 시점에서 부산을 출발한 지 6시간이 경과했으며, 서울까지는 약 3시간이 더 남아 있었다.

 

4. 천안에서 서울까지: 수도권 전철 이용

천안역에서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환승했다. 이 구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운임은 3,100원이다.

오후 7시 45분, 금천구청역을 지나면서 서울시로 진입했고, 8시 16분에 서울역에 도착하며 최저요금 이동이 마무리되었다. 부산에서 출발한 지 총 9시간 6분이 소요되었다.

 

5. 최종 비용 정리: 얼마를 절약했을까?

• 부산지하철(부산역 → 물금역): 1,800원
• 무궁화호(물금역 → 경산역, 현역병 할인 적용): 4,300원
• 대경선박(경산역 → 구미역): 2,800원
• 무궁화호(구미역 → 천안역, 입석 할인 적용): 9,900원
• 수도권 전철 1호선(천안역 → 서울역): 3,100원

총 비용: 21,900원

일반적으로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28,600원이 소요되지만, 이번 경로를 활용하면 6,7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가로 9시간 6분이라는 긴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마치며

KTX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단 2시간 1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최저요금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9시간 6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6,700원을 절약하는 대신, 이동 시간이 두 배 이상 길어지는 셈이다.

비용을 아끼는 것이 최우선이라면 이러한 경로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장거리 여행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므로 목적에 맞게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실험을 통해 한국 철도의 다양한 노선을 경험하며 색다른 이동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부산서울여행 #기차여행 #저렴한여행 #무궁화호 #수도권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