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겨울이 되면 따뜻한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일본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예약하기 어려운 온천이 있다. 아키타현의 쓰루노유 온천은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 전통적인 온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노천탕 순위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명소다.
이번 여행을 위해 6개월 전부터 예약을 시도했으며, 예약 시작과 동시에 방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예약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꼭 방문하고 싶었다. 일본에서 가장 신비로운 온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이곳, 과연 어떤 매력이 있을까?
이동 과정 – 신칸센과 셔틀버스 이용
쓰루노유 온천은 일본 아키타현 깊은 산속에 자리하고 있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경우, 신칸센을 이용해 아키타현까지 이동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온천까지 가야 한다.
출발 당시에는 맑았지만, 센다이를 지나면서 점차 날씨가 변하기 시작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마치 한겨울의 설경이 펼쳐진 듯한 모습이었다. 일본은 지역별 기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 색다른 풍경을 경험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신칸센에서 내려 다자와코역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하지만 일반 버스는 온천까지 직접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 정류장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이런 점이 오히려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쓰루노유 온천 도착 –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
온천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시간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400~5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현대적인 온천 시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곳은 전통적인 일본식 료칸 형태로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방마다 개별적인 열쇠가 없다는 점이다. 투숙객들은 문을 잠그는 대신 내부에서 걸쇠를 이용해 고정해야 한다.
또한, 온천이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스마트폰 전파가 전혀 터지지 않는다. 현대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아름다운 노천탕 체험
쓰루노유 온천의 대표적인 온천탕은 백탕(白湯)과 흙탕(泥湯)이다. 온천수 색이 각각 백색과 흙색을 띠며, 서로 다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백탕은 유황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설경이 더해져 마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에는 남녀 혼탕도 있지만, 이번에는 개별 온천을 먼저 체험해 보기로 했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자, 긴장이 풀리며 추위도 금세 사라졌다.
전통적인 일본식 저녁 식사
온천욕을 마친 후, 전통적인 일본식 저녁 식사를 즐겼다. 이곳에서는 산속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식 위주의 요리가 제공된다.
저녁은 2인 기준으로 제공되며,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2인분을 주문해야 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다음과 같다.
- 구운 생선
- 버섯과 함께 조리한 일본식 삼겹살
- 따뜻한 소바
- 된장국
특히, 온천과 함께 즐기기 좋은 일본 전통주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 시간이었다.
마치며
다음날 아침, 간단한 전통 일본식 아침 식사가 제공되었다. 여전히 건강식을 기본으로 한 메뉴 구성 덕분에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쓰루노유 온천은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곳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온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전파도 닿지 않는 이곳에서 오롯이 자연을 느끼며 쉬어갈 수 있었다.
예약이 어렵기로 유명한 온천이지만, 한 번쯤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예약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일본온천 #쓰루노유 #아키타여행 #노천탕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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