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여행을 다니며 여러 숙소를 경험했지만, 이번에 머문 곳은 유난히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다. 강릉의 작은 모텔이었는데, 숙박 환경이 만족스러웠다.
이제 동해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해파랑길을 따라 걸으며 동해의 바닷바람을 만끽하고, 신선한 해산물로 식사를 해결할 예정이다.
강릉역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쾌적했다. 연말이 지나도 여전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남아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다. 기차를 기다리며 이번 여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기차에서 바라본 동해
이번에 탑승한 기차는 누리로였다. 관광 열차처럼 특별한 장치는 없었지만,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과거에는 바다 열차라는 관광 전용 열차가 운행되었지만, 2023년 크리스마스를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대신 누리로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으며, 요금도 저렴해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정동진역을 지나며 기차는 잠시 정차했다.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 역은 여행객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곳이었다.
강릉에서의 점심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음식을 맛보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음식이 빠르게 제공되었고, 국물에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었다. 해산물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신선한 재료 덕분에 감칠맛이 살아 있었다.
날씨가 다소 따뜻했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음식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해파랑길 트래킹
트래킹 코스의 시작점인 추암 해변으로 이동했다. 바위와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유명하지만, 낮에 보는 풍경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걸을 코스는 해파랑길 33구간으로, 약 13km를 걸을 예정이다. 출발지인 추암 해변에서 묵호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어보았다.
해파랑길은 표식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걱정 없이 걸을 수 있었다. 걷다 보면 계단을 오르는 구간도 나오는데, 높은 곳에 도착하면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냈다.
출렁다리와 촛대바위
길을 따라가다 보니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안전하게 설치된 구조물이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밑을 내려다보니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촛대바위도 볼 수 있었다. 애국가 영상에서 등장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해안가에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해안 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이어진다.
해파랑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
출렁다리를 지나 다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해변과 공단이 번갈아 나타나며, 자연과 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을 걷다 보니 비포장도로 구간도 등장했다. 바닷길과 연결된 이곳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일부 구간이었다. 전체 구간이 740km에 달할 정도로 긴 코스였지만, 오늘은 그중 일부만 걸어보기로 했다.
오늘의 목표는 묵호항까지 걷는 것이었다.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동해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감추산과 무코항
걷다 보니 감추산이라는 작은 언덕 같은 산이 나타났다. 높이가 33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산이라고 하기엔 다소 낮아 보였지만, 정상에 오르니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이 펼쳐졌다.
산을 내려오니 다시 해안길이 이어졌다. 해안 데크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편리했다. 이곳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묵호항이 나온다.
이제 목적지인 묵호항이 보이기 시작했다. 꽤 긴 거리를 걸었지만,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기대감이 커졌다.
묵호항에서의 예상치 못한 상황
묵호항에 도착하자 가장 기대했던 식당을 찾았지만, 아쉽게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식당들도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예상보다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한, 계획했던 숙소도 만실이거나 가격이 예상보다 비쌌다. 찜질방에서 묵으려고 했지만, 폐업한 곳이 많아 결국 강릉으로 다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며, 강릉으로 돌아가 다시 숙소를 찾았다.
강릉에서 찾은 저녁 식사
강릉으로 돌아와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김치 뽀그리’라는 낯선 메뉴를 발견했다. 궁금증이 생겨 식당에 들어가 주문해 보았다.
김치 뽀그리는 우삼겹을 넣고 함께 볶아 만든 요리였다. 제육볶음과 김치찌개의 중간 느낌이었으며, 묘한 감칠맛이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지만, 예상보다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소주와 함께 먹기에도 좋은 음식이었다. 하루 종일 걸으며 허기졌던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다.
마치며
오늘 하루 동안 해파랑길을 걸으며 동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길을 따라 걷는 내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묵호항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었지만, 여행에서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강릉에서 새로운 음식을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여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다음 여행에서는 더 긴 거리를 도전해볼 예정이다.
오늘의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여행에서 다시 만나요.
#해파랑길 #강릉여행 #동해바다 #누리로기차 #트래킹코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 무료 이용 200% 활용! 서울 1호선 여행지 추천 (1) | 2025.02.21 |
---|---|
이규보, 술과 시에 빠진 천재 문인 이야기 (0) | 2025.02.20 |
인천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산책과 월미도 여행 코스 (1) | 2025.02.18 |
국내 여행, 제대로 즐기려면 이렇게 떠나보자 (1) | 2025.02.18 |
서학동의 과거와 현재: 변화하는 관광지의 모습 (0)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