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서울로 향하는 KTX 못지않게 치열한 예매 경쟁이 벌어지는 기차 노선이 있다. 바로 강릉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이다. 다른 노선과 달리 동해선만이 가지는 특징이 있는데, 강릉역에서 부전역 그리고 동대구역까지 이어지는 동해선의 독특한 모습을 각 구간별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강릉역에서 동해역까지
강릉역은 동해선의 출발점이다. 예전에는 정동진, 묵호, 동해역까지 누리로 열차가 운영되었지만, 서울 방면 KTX와 달리 동일 방면 누리로 이용객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열차들이 동해역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 부산 부전역, 동대구역까지 운행하게 되면서 동해역 방면 열차 이용객도 상당히 증가했다.
강릉역에서 동해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중간중간 바닷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곳이 많다. 특히 바닷가 옆에 위치한 정동진역을 지나며, 이번에 새로 신설된 역 중에서도 승강장에서 바다가 아주 잘 보이는 역들이 있다.
동해역에서 삼척역까지
동해역을 지나 열차는 청역으로 향한다. 이 구간은 과거에 바다열차만 운행했으나 이제는 ITX-마음, 누리로 열차가 함께 운행하고 있다. 동해역과 삼척역 사이에는 추암역과 삼척해변역이 있다. 예전에는 바다열차가 정차했던 두 역은 현재 주말에 한해 정차하고 있다.
삼척역은 원래 작은 역이었지만 이번 동해선 철도 개통에 따라 더 큰 규모로 확장되었다. 삼척역부터 영동역까지는 이번에 새로 신설된 철도 구간이다. 기존 삼척선 구간은 열차 속도가 느리게 운영되었지만, 이번 개통으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는 시속 150km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삼척에서 울진까지
삼척역을 지나면 근덕역이 등장한다. 이번에 신설된 기차역 중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 중 하나로, 승강장에서 바다가 매우 가까이 보인다. 역 밖으로 나와 원평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면 과거 동해선 철도 공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현재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가 운행 중인 구간으로, 1940년대 동해선 철도 공사의 노반을 활용한 것이다.
이어서 열차는 오근, 임원역을 지나 경상북도 울진군으로 접어든다. 흥부, 죽변을 거쳐 울진역으로 향한다. 이번 동해선 철도 개통에 따라 기차가 없었던 울진군에는 무려 7개의 역이 새롭게 들어섰다. 울진역 주변에는 울진군의 대표적인 여행지들이 많아 동해선 기차를 이용한 울진 여행도 가능해졌다.
울진에서 영덕까지
울진군의 7개 기차역 중 가장 규모가 큰 역은 울진군청과 터미널이 가까이 있는 울진역이다. 울진역은 대합실과 승강장 사이 높이 차이가 꽤 크다는 특징이 있다. 울진역을 지난 동해선 철도는 매화, 기성, 평해, 후포역을 거쳐 영덕군으로 접어든다.
영덕군 구간에는 고래불, 영해역을 지나 영덕역에 도착한다. 이번 신설된 역들을 보면, 후포역과 영해역은 단선 승강장 형태이며, 고래불, 근덕역은 섬식 승강장 형태다. 울진역처럼 상대식 승강장 형태를 가진 곳도 있다.
영덕에서 포항까지
동해선은 단선으로 운영되므로 상하행 열차가 교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부역이 섬식 혹은 상대식 승강장 형태로 설계되었다. 동해선 열차를 이용하다 보면 마주 오는 열차를 피하기 위해 교행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2018년 1월 포항역에서 영덕역 구간이 개통되었으며, 당시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짧게 오갔다. 이후 전철화 공사가 진행되었고, 현재는 ITX-마음과 누리로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이 구간은 강릉에서 포항을 오가는 주요 노선 중 하나가 되었다.
포항에서 동대구, 부산까지
포항역에서 동해선 열차는 남쪽으로 내려가 서경주역에 도착한다. 여기서 동대구행과 부전행 열차로 갈라진다.
- 동대구행: 중앙선과 대구선 구간을 운행하여 영천, 하양역을 지나 동대구역으로 향한다.
- 부전행: 동해선을 따라 경주, 태화강, 신해운대역을 거쳐 부전역으로 간다.
동대구행 열차는 하루 왕복 4회, 부전행 열차는 하루 왕복 3회 운행된다. 따라서 동대구에서 강릉으로 가는 ITX-마음과 누리로 열차를 이용해 경주로 이동해야 한다.
마치며
강릉역에서 동대구, 부전역으로 향하는 동해선 철도의 개통으로 영덕, 울진, 삼척 등 기존에 기차로 가기 어려웠던 지역으로의 이동이 한층 더 편리해졌다. 또한,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 많아 기차 여행의 매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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