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겨울 산행은 언제나 특별한 기억을 남깁니다. 이번에는 오대산이 통제돼 아쉽게 발길을 돌렸지만, 소백산으로 방향을 틀어 멋진 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눈 내리는 소백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들어가 보시죠.
1. 오대산 통제 후 소백산으로 이동
원래 목적지는 오대산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출발했는데, 도착하기도 전에 통제 소식을 들었어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래, 계획을 조금 바꾸자”는 마음으로 소백산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하지만 소백산으로 가는 길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언덕길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멈춰 서 있더라고요. 눈길에 미끄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차들이 도로를 꽉 막고 있었습니다. 이때 제설차가 등장했는데, 이게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 한 장면 같았어요. 제설차가 길을 열어주자 차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고, 우리도 무사히 주차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벌써부터 모험이 시작된 느낌이었죠.
2. 소백산 입산 금지 상황 속의 눈 구경
주차장에 도착하니 입산 금지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헐, 이럴 수가?”라는 말이 절로 나왔죠.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순 없었습니다. “그래, 일단 주변 풍경이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눈 덮인 나무와 산의 모습은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눈을 잔뜩 머금은 나무들을 보니 저절로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발밑이 폭신폭신한 눈길로 가득했습니다. 발자국 하나 남기면서 걷는 기분은 정말 특별했어요. 눈보라가 휘몰아치기도 했지만, 그게 또 겨울 산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비로봉 정상까지는 7km나 남아 있었지만, 이미 여러 등산객들이 “위쪽은 더 이상 갈 수 없다”며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결국 정상 도전은 포기하고, 눈 쌓인 산길을 즐기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하늘에서 끊임없이 내리는 눈은 거짓말처럼 주변을 하얗게 물들였고, 그 속에서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죠.
3. 단양 지질공원과 도담삼봉 방문
소백산을 내려온 후, 단양 지질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산행을 못한 아쉬움을 달래줄 또 다른 자연의 매력을 찾아보자는 생각이었죠. 지질공원에서는 돌개구멍 흔적과 폭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돌개구멍은 자연이 수천 년 동안 만들어낸 작품인데, 이게 또 신기했습니다. 폭포 근처는 얼음이 어는 바람에 겨울왕국 같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건 진짜 실화냐?”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이어 도담삼봉과 도담정원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단양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로, 눈 내린 풍경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도담삼봉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곳만의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이래서 단양이 겨울에도 사랑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4. 마무리는 단양 전통시장에서 국밥 한 그릇
눈 속에서 하루 종일 움직이다 보니 배가 고팠습니다. 단양 전통시장에 들러 순대국집을 찾았습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주는 위로는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국밥 안에 고기와 순대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고, 소금간 살짝 더해 먹으니 이게 바로 진정한 보양식이다 싶었습니다. 따뜻한 국밥을 먹고 나니 온몸이 녹는 기분이었죠. 겨울 산행 후 먹는 국밥이 이렇게 꿀맛일 줄이야. 시장 안을 둘러보며 군것질도 조금 하고, 기념품도 살펴보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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