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서울은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과 더불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산책로가 있다. 그중에서도 동국대입구역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은 도심 속에서 조용히 걷기에 좋은 코스다. 특히 겨울철에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단풍이 남아 있는 풍경을 감상하며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약 4.5km로, 두 시간 정도 소요되며 초보자부터 숙련된 트래커까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걷고 싶은 날,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조용히 보내고 싶을 때 이 둘레길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동국대입구역을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다산성곽길, 남산 자락 숲길을 거쳐 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겨울 트래킹 코스를 소개한다. 코스마다의 특징과 준비해야 할 점을 상세히 안내하니, 겨울철 둘레길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란다.
1. 동국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여정
동국대입구역 5번 출구는 트래킹 시작점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장소이다.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장충체육관이 보이는데, 체육관을 기준으로 직진하면 신라면세점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둘레길로 들어가는 첫 번째 입구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출발 전 준비물이 중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옷을 입고, 필수 장비로는 아이젠, 방한 장갑, 따뜻한 음료를 추천한다.
2. 신라면세점에서 다산성곽길로
신라면세점 옆에 위치한 다산성곽길은 걷기에 편리한 길로, 특히 겨울철에는 단풍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입구를 지나면 주변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동네 주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산책로와 달리 이곳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혼자 걷거나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초반 코스 포인트: 성곽길의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트래킹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추천 장소: 중간에 위치한 작은 야외 카페는 트래킹 중 쉬어갈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음료를 사지 않아도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3. 다산성곽길에서 남산 자락 숲길로
다산성곽길을 걷다 보면 삼각길로 연결되는 구간에 도달한다. 이곳은 갈림길이 많아 초행길이라면 다소 헷갈릴 수 있으나, 길마다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방향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다. 특히 삼각길에서 뒤돌아보면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한 성곽길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중간 구간 특징: 낙엽이 깔린 흙길은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인상적이며,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준비물: 겨울철 눈이 쌓이는 경우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4. 남산 자락 숲길과 서울타워
남산 자락 숲길은 남산의 대표적인 산책 코스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장소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에 좋은 구간으로, 공사 중인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길이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다.
서울타워가 보이는 포인트: 숲길을 걷다 보면 서울타워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순간은 겨울철 트래킹의 백미 중 하나이다. 탁 트인 시야가 서울 도심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해준다.
주의사항: 테니스장과 공사 구간을 지나갈 때는 안전에 주의하며, 표지판을 따라 이동한다.
5. 생태숲길로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
생태숲길은 흙길로 이루어진 구간으로,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이다. 이곳은 여름철 맨발 걷기로도 유명하지만, 겨울철에도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걷기 좋다. 생태숲길을 걷는 데 약 10분 정도 소요되며, 완만한 경사로 인해 트래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 생태숲길은 오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므로 늦은 시간에는 입장할 수 없다.
경관 특징: 겨울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따뜻함을 더해준다. 단풍이 남아 있는 구간에서는 마지막 가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6. 둘레길 마지막 구간: 서울타워에서 동국대입구역으로
생태숲길에서 다시 출발해 서울타워 방향으로 이동하면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에 도달한다. 이 구간은 순환도로로 이루어져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도로 주변으로 잘 조성된 벤치에서 잠시 쉴 수도 있다.
마지막 포인트: 동국대입구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깨끗한 화장실과 운동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헬스 기구를 활용해 운동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7. 트래킹 거리와 시간
이번 코스는 약 4.5km로, 평균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겨울철 트래킹은 긴 거리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걷는 것이 체온 유지와 체력 관리에 효과적이다. 두꺼운 옷보다는 가벼운 옷을 겹쳐 입고, 적당한 속도로 걷는 것이 좋다.
8. 겨울 트래킹 옷차림과 준비물
옷차림: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바람막이나 방수 재킷을 준비하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
필수 준비물: 방한 장갑, 모자, 아이젠, 따뜻한 음료, 작은 배낭.
9. 추가 팁
이 코스는 사계절 모두 방문하기 적합하지만, 특히 겨울철에 걷기 좋은 코스로 추천한다. 겨울에는 조용히 혼자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서울의 겨울 풍경을 감상하며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다.
서울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둘레길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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