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제주에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어요. '이번에는 조금 더 조용하고, 자연에 가까운 곳에서 쉬고 오고 싶다'는 마음이요. 이번에는 그런 바람을 품고 한라산 중턱에 있는 독특한 호텔을 다녀왔습니다. 이름부터 생소했던 그곳은, 마치 숲 속 별장처럼 아늑하고, 또 동시에 오성급 호텔처럼 편안했어요. 숙소는 물론이고 뷔페, 자쿠지, 수영장까지 —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꽤 인상적이었답니다.
1. 자연 속에 자리한 조용한 호텔, 어떤 곳이었을까
제주 시내에서 차로 20분쯤 올라가면, 숲길을 따라 조용하게 펼쳐지는 공간이 있어요. 높은 빌딩이나 시끄러운 소음은 없고, 대신 들리는 건 바람 소리와 새소리뿐이었어요. 이 호텔은 '엠버 포레스트 제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이름처럼 자연 속에 조용히 숨어 있는 느낌이었답니다.
(1) 한라산 품은 숲 속 독채 구조
여기는 전 객실이 독채형이에요. 옆방 소음 신경 쓰지 않고 푹 쉬기 딱 좋았어요. 외관은 제주 전통 건물 느낌인데, 안에 들어서면 고급 호텔처럼 잘 꾸며져 있었고요.
(2)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요
- 푹신한 침대와 데이베드
- 개인용 빔프로젝터로 꾸며진 영화관 같은 분위기
- 호텔식 고급 어메니티(불가리 제품, 다이슨 드라이기)
- 대리석 욕실과 완전 분리된 화장실
특히 칫솔 대신 리스테린을 두었던 센스는 정말 독특했어요. 보통 이런 건 놓치기 쉬운데, 위생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게 느껴지더라고요.
2. 자쿠지, 수영장, 뷔페까지! 편안함이 가득했던 스테이케이션
요즘에는 여행지보다는 숙소에서 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은 그런 분들께 정말 잘 맞을 것 같았어요.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 개인 자쿠지에서 휴식
각 방마다 자쿠지가 딸려 있어요. 그것도 정원에 반노천 형식으로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꽃과 허브(제주병초, 페퍼민트 등)를 넣어 스파를 즐기면 향도 좋고 기분도 한결 가벼워져요. - 24시간 버기카 셔틀 이용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짐 들 걱정 없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야간에도 요청하면 태워다주신다고 하니, 늦은 시간 외출 후 돌아올 때도 부담 없어요. - 인피니티 수영장에서 여유를
수영장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신선했어요.
미온수라 날씨 상관없이 사용 가능했고, 바다와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도 좋았어요.
수영 후에는 건식 사우나와 샤워실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마무리도 깔끔하게 할 수 있었답니다.
3. 제주 감성 담은 뷔페, 기대 이상이었어요
여기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건 뷔페였어요. 단순한 호텔 식사가 아니라, 다양하고 풍성한 구성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 뷔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들
- 그릴 코너의 메인 요리
랍스터 테일, 소고기 스테이크, 양갈비
뿔소라, 간장게장, 육전 등 한식 메뉴도 가득 - 회 코너는 신선함이 기본
연어, 도미, 광어, 참치까지 다양한 회와 초밥
대게, 아기관 등 평소 잘 못 먹던 메뉴도 준비돼 있었어요. - 디저트와 과일 코너
수박, 한라봉, 파인애플, 멜론 등 제철 과일
특히 한라봉 당도가 정말 높았고요,
‘카이막’이라는 생소한 디저트도 있어서 한 번쯤 드셔보셔도 좋아요. - 음료 및 맥주
수제 맥주는 1만 원으로 무제한 이용 가능
탄산, 커피, 생수 모두 무료였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제공돼요
뷔페는 주말 기준 1인 11만원 정도였는데, 사전 예약하면 할인도 받으실 수 있어서 알뜰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4. 마지막까지 기분 좋았던 하루
체크아웃 후에도 오후 2시까지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참 좋았어요. 보통은 아침에 짐 싸고 허둥지둥 나오기 바쁜데, 여기선 느긋하게 마지막까지 휴식을 즐길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브런치 카페 더스톤도 꼭 한 번 들러보셨으면 해요. 제주 식재료로 만든 딱새우 파스타, 브런치 플레이트 모두 정성스럽고 맛있었어요. 창밖 풍경도 한몫했답니다.
마치며
이번 여행은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이었어요. 관광보다 휴식을 위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처럼 한라산 중턱에 숨어 있는 조용한 호텔을 한 번쯤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주의 자연과 호텔의 편안함이 참 잘 어우러졌던 여행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자쿠지, 조용한 숲길 산책까지 — 이런 조합이라면 누구라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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