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고양이와 하루를 함께 보내는 여행,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일본 도쿠시마현의 작은 항구 도시 히와사에는 40마리 이상의 구조묘들이 살고 있는 특별한 호텔 'Shiroi Todai(白い燈台)'가 있습니다. 고양이 섬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동물 보호와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하룻밤의 숙박은 가격도 합리적이라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고양이들 사이에서 보낸 하루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1. 고양이와 함께하는 하루, 어떤 호텔일까?
‘시로이 토다이’는 말 그대로 '흰 등대'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호텔은 바다를 향해 자리하고 있고, 이곳에는 유기되거나 방치됐던 고양이들이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1) 어디에 위치한 곳일까? 접근 방법은?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 ‘도쿠시마’에 위치한 이 호텔은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이며, 신칸센과 기차를 이용하면 약 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자연과 고양이, 조용한 바다를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2)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공간, 불편하지 않을까?
호텔 내에는 고양이 라운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일부 고양이들은 공용 공간이나 복도,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까지 자유롭게 다니며 손님들과 교류합니다. 객실에는 고양이가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되어 있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숙박할 수 있습니다.
2. 구조묘 40마리가 함께 사는 특별한 이유
이 호텔의 고양이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새끼 고양이로 발견되거나, 주차장에 버려졌던 경우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구조’ 후 호텔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 고양이들이 지내는 사연 몇 가지
고양이 이름 | 구조된 배경 | 현재 상태 |
---|---|---|
Kyu | 호텔에 혼자 들어와서 정착 | 건강하고 장발 고양이 |
이름 없음 | 호텔 주차장에서 발견됨 | 사람을 경계하지만 건강 |
갈색 가족 5형제 | 함께 나타나서 호텔에 눌러앉음 | 가족 단위로 지냄 |
기타 고양이들 | 각지에서 구조되어 호텔로 이동 | 모두 중성화 완료 |
호텔 측은 과거에는 입양도 진행했지만, 현재는 고양이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입양은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호텔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3. 🛏️ 고양이와 바다를 동시에? 이 호텔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고양이뿐 아니라 전망 좋은 바다와 일본식 온천 시설까지 갖췄다는 점입니다. 실내온천과 야외온천 모두 이용 가능하며, 온천 입욕만 따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호텔 이용 정보 한눈에 보기
항목 | 내용 |
---|---|
숙박 요금 | 13,860엔부터 (조식+석식 포함) |
온천 단독 이용 요금 | 550엔 (수건 120엔 별도) |
고양이 수 | 약 40마리 (모두 구조묘) |
위치 | 도쿠시마현 히와사 (비행기 2시간) |
조식 스타일 | 일본식, 쌀·빵 무제한, 직접 굽는 피자 토스트도 제공 |
체크인/아웃 | 기본적인 일본 호텔 규정과 동일 |
4. 🍽️ 일본식 가정 요리와 고양이 간식까지, 식사는 어떻게?
이 호텔은 식사에도 정성을 많이 들입니다. 저녁 식사는 사시미, 새우 튀김, 게 그라탱, 구운 생선 등 푸짐한 코스 요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침 식사는 일본식 정식에 빵과 쌀을 무제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고양이들을 위한 간식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츄르’ 같은 간식을 직접 준비해오거나 구매해 고양이에게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주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간식은 일정 시간에 맞춰 제공됩니다.
5. 🐈 고양이들과의 교감,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다
호텔에서의 하루는 특별하지 않게 흘러가는 듯하면서도 고양이들이 있어 순간순간이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됩니다.
🐾 고양이들과 하루를 함께한 순간들
- 체크인할 때 문 앞에서 맞아주는 고양이
- 엘리베이터를 따라 타는 호기심 많은 고양이
- 온천 바깥에서 기다리는 고양이
- 밤마다 호텔 밖을 산책하는 고양이 무리
- 라운지에서 장난감에 반응하는 고양이들의 모습
- 프런트 데스크를 지키는 ‘야간 당직 고양이’
이 모든 장면이 하나의 여행이자 체험으로 남게 됩니다.
6. 🌅 호텔 주변은 어떤 분위기일까?
호텔이 위치한 히와사는 자연과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조용한 항구 도시입니다. 이 지역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찾아오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산책로와 작은 신사, 해변이 모두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아침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 근처에서 들를 수 있는 장소
장소 이름 | 특징 |
---|---|
히와사 해변 | 바다거북 산란지로 유명 |
바다거북 박물관 | 리모델링 중, 2025년 여름 재개장 예정 |
타치시마 신사 | 작지만 신비로운 분위기의 신사 |
히와사 성 | 지역의 상징, 언덕 위에 위치한 작은 성 |
마치며
단순히 귀여운 고양이를 보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시로이 토다이’는 고양이를 통해 생명과 돌봄, 교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머무르며 느낀 건 단지 귀여움 그 이상의 것들이었습니다. 바다, 자연, 온천, 그리고 구조묘들과의 만남까지.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 호텔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잊지 못할 여행지로 남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이곳, 당신의 마음도 따뜻해지지 않으셨나요?
'해외숙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판 올인클루시브 호텔 3박 4일 가족여행, 경비부터 일정까지 정리 (0) | 2025.05.22 |
---|---|
셰바라 리조트는 어떤 곳? 사우디 초호화 해저 호텔의 모든 것 (0) | 2025.05.22 |
일본 호텔값 너무 비싼데? 8만원대 숙박 가능했던 꿀팁 공개 (0) | 2025.05.05 |
크라이스트처치 당일 여행 코스 추천, 렌터카 반납까지 한눈에 (0) | 2025.05.04 |
뉴질랜드 오클랜드 여행 코스, 하루에 알차게 둘러보는 방법 (0) | 2025.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