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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아이리스 촬영지였던 아키타 뉴토 온천, 숙소·식사까지 총정리

by 김춘옥 TV 2025. 5. 11.

시작하며

일본 여행 중에서도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혼탕에 관심을 가져봤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눈 내리는 산속에서 전통 온천을 체험하는 건 일본 여행의 로망 중 하나인데요. 이번에는 일본 아키타현 뉴토 온천의 '쯔루노유(鶴の湯)'에서 직접 체험한 혼탕, 그리고 숙소와 식사, 주변 분위기까지 생생한 후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여행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실제로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한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1. 뉴토 온천, 어디에 있는 곳일까?

아키타현 다자와코역 근처, 깊은 산속에 자리한 뉴토 온천은 일본 전통 료칸과 자연 온천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특히 겨울철 설경과 고즈넉한 분위기로 유명하며, 일본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 뉴토 온천에 가는 방법은?

모리오카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다자와코역에 도착한 후, 뉴토 온천행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숙소에서는 역과 온천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사전 예약 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왜 '혼탕'이 특별한가?

'혼탕(混浴)'은 남녀가 함께 입욕하는 전통 온천 문화입니다. 일본에서도 요즘은 대부분 남녀가 분리되어 있지만, 뉴토 온천의 쯔루노유는 여전히 혼탕이 유지되고 있는 몇 안 되는 온천 중 하나입니다. 다만, 목욕용 타월 착용은 금지되며, 몸을 덮을 수건만 허용됩니다.

 

2. 쯔루노유 온천, 어떤 곳일까?

쯔루노유는 이름 그대로 ‘학이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온천입니다. 흰 유황 온천수는 몸이 들어가면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하고, 은은한 유백색을 띠고 있습니다.

🛁 쯔루노유에서 경험한 혼탕 구조는 이렇습니다

  • 남탕과 여탕이 분리되어 있지만, 혼탕 구역은 따로 존재
  • 여성 전용 노천탕은 별도로 마련
  • 여성 전용 진입 경로는 가려져 있지만, 타리실(탈의실) 일부는 유리창이 있어 주의 필요
  • 남성 구역은 탈의 후 바로 노천탕으로 입장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혼탕 체험은 일본 여행 중에서도 매우 이색적인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3. 직접 체험한 혼탕, 민망하지만 재밌었던 순간들

처음엔 긴장되고 어색했지만, 곧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됩니다. 실제로 혼탕에는 가족 단위로 방문한 이들도 있었으며, 비교적 어르신들이 많아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 혼탕에서 느낀 점을 정리하면

  • 물이 탁해서 신체 노출 부담이 적음
  • 자갈 바닥으로 색다른 촉감 제공
  • 욕탕 밖 시야는 오픈되어 있어, 밖에서 들여다보는 구조는 부담이 될 수 있음
  • 들락날락하며 용기 낸 젊은 커플도 있었지만, 실제 입욕까지 이어진 경우는 드묾
  • 혼탕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당황스럽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

 

4. 숙소 선택과 가격, 구성은 어땠을까?

숙박은 쯔루노유 바로 근처에 있는 카메노이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예약은 쉽지 않았지만, 이 정도의 구성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1박 숙소 구성은 이랬습니다

  • 전통 다다미방
  • 개별 욕실 및 천연 온천 대욕장 이용 가능
  • 조식, 석식 포함 11만 원대
  • 야식 컵라면 서비스 포함
  • 온천 냉장고, 드립커피 등 세심한 편의 제공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구조, 그리고 소박하지만 정갈한 식사가 일본 전통 료칸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5. 식사와 야식, 일본식 뷔페는 어땠을까?

음식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현지 재료로 만든 가정식부터 지역 특산 요리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 쯔루노유 숙소에서 맛볼 수 있었던 음식들

  • 아키타 전통 음식인 기린탕코 (사냥용 주먹밥을 끓여 먹는 요리)
  • 각종 생선회, 사슴고기 등 희귀 단백질 요리
  • 조식에는 30종 이상 반찬 구성
  • 야식으로는 컵라면과 유제품 제공

음식만 따로 리뷰를 해도 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6. 뉴토 온천을 더 즐기는 방법

온천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리스 촬영지 방문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 온천 외 즐길 수 있었던 것들

  • 아이리스 박물관: 드라마 대본, 출연진 사인, 명장면 포스터 전시
  • 깊은 설산 산장 감성: 눈 쌓인 전통 가옥의 정취
  • 한국 관광객 위한 안내 표기 다수
  • 지역 주민들과의 소소한 대화 (예: “윤사마!”)

 

마치며

뉴토 온천의 쯔루노유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시간이었습니다. 혼탕이라는 이색적인 문화 체험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료칸, 세심한 환대와 깊은 눈 속 전통 온천의 낭만은 오래 기억될 만한 여운을 남깁니다. 평범한 여행을 넘어,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