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숙소

홋카이도 호시노 토마무 리조트에서 예상치 못한 스위트룸 체험기

by 김춘옥 TV 2025. 4. 5.

시작하며

겨울이 깊어질수록 따뜻한 온천과 하얀 눈이 함께 있는 일본 리조트가 더욱 끌린다.

이번 여행에서는 홋카이도에 있는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 머물게 되었다.

원래는 조용히 눈구경하고 쉬다 오는 게 목표였는데,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우리가 예약한 건 일반 객실이었지만,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숙소 문을 여는 순간, 넓은 거실과 자쿠지, 거대한 창밖으로 보이는 설경까지… 스위트룸이었다.

이건 우리가 예약한 방이 아니었다.

 

1. 도착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홋카이도의 깊은 눈 속을 지나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부터 뭔가 평소와는 달랐다.

주차장에는 고급 차량이 많았고, 체크인 후 배정받은 방도 꽤 상단 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긴 복도를 지나 도착한 방 앞에서 모두 긴장한 채 문을 열었다.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거실과 벽면 전체 창, 그리고 자쿠지가 눈에 들어왔다.

각 방마다 따로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거실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넓었다.

처음엔 방을 잘못 받은 줄 알고 프런트에 확인하려 했을 정도였다.

 

2. "이거 누가 예약했어?" 가족 회의 시작

가족 모두가 멀뚱히 서로를 바라봤다.

누가 이 방을 예약했는지 서로 묻기 시작했지만, 그 누구도 스위트룸을 신청한 기억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예약자 본인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 와중에 예약 내역을 다시 확인해 보니 일반 객실로 되어 있었고, 리조트에서 방을 변경해준 것으로 보였다.

사실, 출발 전에 리조트 측에 간단한 문의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덕분인지 객실을 업그레이드해준 것이었다.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3. 이 기회에 제대로 즐기자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분위기는 곧 ‘그냥 즐기자’ 모드로 바뀌었다.

당장 눈앞에 자쿠지가 있고, 따뜻한 실내에서 창밖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인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숙소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았다:

  • 넓은 거실: 여러 명이 함께 머물기에도 부족함 없는 구조
  • 자쿠지: 바깥 눈을 보며 즐기는 따뜻한 물
  • 침실 여러 개: 가족끼리 독립적인 공간 사용 가능
  • 두 개의 욕실과 샤워실: 아침 준비 시간이 겹치지 않아 편리함
  • 대형 창문: 설경이 한눈에 들어와 여유를 더함

아이들은 마치 술래잡기 하듯 방을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소파에 앉아 감탄만 연발했다.

 

4. 리조트 전체가 하나의 작은 마을

호시노 토마무 리조트는 단순한 숙소 개념을 넘어, 마치 작은 마을처럼 구성돼 있었다.

건물 사이마다 지하 터널이 연결되어 있어 눈 오는 날에도 외부에 나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이동할 때 이 점이 큰 장점이었다.

리조트 내 주요 공간은 아래와 같았다:

  • 중앙 식당: 다이닝홀 형태로 뷔페 제공
  • 스키장 입구: 숙소와 바로 연결
  • 부대시설: 수영장, 어린이 공간, 라운지 등 다양
  • 지하 연결 통로: 눈 오는 날씨에도 외부 노출 없이 이동 가능
  • 액티비티 센터: 스노우래프팅, 겨울 승마 등 체험 프로그램 운영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얼음 빌리지’라는 공간이었는데, 눈과 얼음으로 만든 건물 안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했다.

 

5. 서프라이즈로 시작된 여행, 기억에 오래 남다

이 모든 상황은 계획된 게 아니었다.

예약한 사람도, 다른 가족들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하지만 덕분에 평범할 수 있었던 겨울 여행이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처음에는 다들 “이거 잘못 온 거 아니야?”라며 당황했지만, 막상 방에 머무르며 하루를 보내보니, 계획했던 대로 흘러갔다면 이런 즐거움은 없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선물은 언제나 더 기쁘고 오래 남는 법이다.

 

마치며

홋카이도의 눈과 호시노 리조트의 따뜻한 환대가 만나, 이번 여행은 어느 때보다 인상 깊은 시간이 되었다.

우연히 머무르게 된 스위트룸은 단순한 숙소 이상의 경험을 줬고,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여행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그 변수가 때로는 가장 좋은 순간을 만들어준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면, 이번 경험이 또 다른 기대가 되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