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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안보 1박2일 온천 여행 후기: 족욕 체험부터 개인탕 숙소 할인까지

by 김춘옥 TV 2025. 3. 27.

시작하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겨울의 끝자락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충청북도 충주의 수안보로 여행을 떠났다. 예전부터 온천지로 이름난 수안보는 규모는 작지만 온천 관련 숙소와 족욕 체험 시설이 곳곳에 있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자전거를 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 수안보 곳곳을 직접 둘러보는 방식으로 다녀왔다. 특히 접이식 전기자전거의 성능도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고, 숙소는 봄맞이 할인 쿠폰을 활용해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두 시간이 채 안 걸려 수안보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숙소까지는 자전거로 10분도 걸리지 않아 이동이 수월했고, 도착하자마자 지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수안보는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온천을 중심으로 숙소와 상점들이 이어져 있어 온천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더없이 알맞은 장소였다.

 

 

1. 수안보 도착과 점심식사

버스에서 내려 자전거를 펼치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예전에 국토종주 때 들렀던 중식당이었다. 당시 인상 깊었던 짬뽕국물이 떠올라 다시 방문하게 되었고, 볶음밥과 짬뽕국물 세트를 주문했다. 기대 이상으로 해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었고, 짬뽕국물의 깊은 맛은 다시 한번 만족감을 줬다. 여행지에서 현지 맛집을 다시 찾는 건 늘 설레는 일이다.

  • 방문 음식점: 중식당
  • 주문 메뉴: 볶음밥 + 짬뽕국물
  • 맛의 특징: 해물 풍부, 국물 진함, 가격 대비 퀄리티 좋음
  • 혼자 방문 여부: 가능

든든하게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마을 탐방에 나섰다.

 

2. 자전거로 둘러본 수안보 풍경

수안보는 도시 규모가 작아 자전거로 둘러보기에 적당했다. 마을 곳곳을 도는 데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도심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진 숙박시설들이 주를 이루고, 곳곳에 리조트나 온천 호텔들이 밀집해 있었다.

한편, 수안보 곤충박물관을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었다. 입구는 펜션처럼 생겼고, 운영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했다. 눈 덮인 산세와 마을 풍경은 짧지만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았다.

  • 탐방 경로
    • 곤충박물관 (운영 안함)
    • 수안보 시내
    • 족욕 체험장 주변
    • 와이키키 관광호텔 옛터
  • 탐방 팁
    • 자전거로도 충분히 하루면 전체 탐방 가능
    • 족욕 체험장 등 주요 명소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
    • 겨울철에는 일부 시설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음

 

3. 수안보 족욕 체험 후기

수안보에는 곳곳에 족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처음 방문한 족욕 체험장은 겨울이라 운영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다른 족욕장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었다. 뜨거운 온천수가 졸졸 흐르고 있어 발만 담가도 금세 열기가 온몸으로 퍼졌다. 족욕탕 주변은 지붕이 비닐로 덮여 있어 겨울 바람을 막아주었고, 공간이 넓어 여유롭게 족욕을 즐길 수 있었다.

  • 운영 시간: 동절기에도 일부 구간 운영
  • 입장료: 무료
  • 구비 시설: 족욕탕, 발 씻는 공간, 산책로
  • 족욕 효과: 혈액순환 촉진, 피로 회복, 보송한 피부

한참을 족욕하고 있으니 몸이 서서히 따뜻해지면서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국토종주 코스 중 하나인 이화령을 지나면서 꼭 들르게 되는 곳이라,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포인트다. 족욕 구역이 길게 이어져 있어 이동 중 잠시 들러 발을 담그기에 좋다.

이후 야외에 마련된 또 다른 족욕 구간도 들렀다. 이곳은 발목 정도만 담글 수 있는 얕은 깊이였고, 바닥에는 지압 자갈이 깔려 있어 족욕과 발 마사지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었다.

 

4. 온천 숙소 체크인과 할인 팁

족욕을 마친 후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수안보온천 수호텔로, 개인 온천탕이 구비된 객실을 35,0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원래는 55,000원이었지만, 봄맞이 숙박페스타 쿠폰을 이용해 2만원을 할인받았다. 이 쿠폰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일정 금액 이상 숙박 예약 시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이용 플랫폼: 야놀자, 여기어때 등 (세일페스타 홈페이지 내 확인)
  • 쿠폰 혜택: 7만원 이상 3만원, 7만원 미만 2만원 할인
  • 발급 조건: 1인 1매, 중복 불가

숙소 내 개인 온천탕은 온천수를 직접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수도꼭지를 틀면 온천수가 곧장 흘러나왔다. 수온은 약 53도 정도였고, 찬물을 섞지 않아도 뜨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물 받는 속도도 빨라 5분이면 충분히 욕조를 채울 수 있었다.

이런 객실형 개인 온천탕은 다른 숙소에도 다양하게 있으며, 예약 전에 온천수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수안보 숙소는 온천수를 사용하지만, 일부는 수돗물을 쓰는 곳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수안보의 저녁과 치킨 한 마리

저녁 식사는 지역 특산물인 꿩 요리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대부분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해서 혼자서는 이용하기 어려웠다. 결국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고, 수안보의 조용한 밤거리를 걸으며 치킨을 포장해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지에서 먹는 익숙한 음식도 나름의 위안과 편안함을 준다.

  • 저녁 식사 메뉴: BHC 치킨
  • 선택 이유: 1인 식사 가능, 품질 균일
  • 지역 분위기: 야경 조용하고 조명은 화려함

포장해 온 치킨을 숙소에서 온천과 함께 즐겼다. 치킨 한 마리를 먹고 나서 다시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물이 식을 줄 알았지만 의외로 온도가 잘 유지돼 두 번째 온천욕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6. 온천과 함께한 밤

개인 온천탕의 장점은 원하는 시간에 온천욕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잠시 누워 쉬었다가 다시 온천에 들어가도 좋고, 물이 식지 않아 장시간 이용하기에도 알맞았다. 밤 10시쯤 치킨도 먹고 온천도 한 뒤 누우니 온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려 금세 잠에 들었다.

정말 숙면이란 이런 걸 말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편안한 밤이었다.

  • 온천 이용 횟수: 총 2회 (저녁/밤)
  • 특징: 물 온도 유지 잘됨, 개인 온천탕의 자유로운 활용
  • 숙면 효과: 체온 유지 + 피로 회복으로 빠른 수면

 

7. 아침 온천과 퇴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다시 온천수를 받아 몸을 담갔다. 아침부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그야말로 호사였다. 물을 반쯤 비우고 새로 채워 또 한 번 뜨끈하게 온천욕을 즐기며 하루를 시작했다.

족욕 포함 여섯 번 넘게 물에 발과 몸을 담갔는데도, 물의 온도나 느낌은 처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네랄이 풍부한 수안보 온천수 덕분에 피부가 매끈해졌다는 느낌도 들었다.

  • 아침 일정: 온천욕 → 체크아웃
  • 개인 온천탕 장점: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 가능
  • 재방문 의사: 매우 긍정적

 

마치며

수안보는 KTX 충주역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 온천 관광지다. 규모는 작지만 온천을 중심으로 소박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했고, 여행 경비도 부담되지 않았다. 봄맞이 숙박 쿠폰을 활용하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숙소를 이용할 수 있어 단기간 힐링 여행지로 손색없었다. 따뜻한 물,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맛있는 한 끼까지 간단하지만 기억에 남는 온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