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하와이에서 한 달을 보내면서 가장 기대됐던 일정 중 하나가 다운타운 셀프 시티투어였다. 역사적인 명소를 둘러보고, 저렴한 쇼핑을 즐기며, 저녁에는 전통적인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는 알찬 하루를 보냈다. 특히 카메하메하 축제, 이올라니궁전,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며 하와이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저렴한 쇼핑이 가능한 로컬 아울렛 ROSS도 들렀고, 해변에서 펼쳐지는 쿠히오비치 훌라쇼까지 즐겼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와이 시티투어 코스를 정리해보았다.
1. 하와이 다운타운 셀프 시티투어
하와이에서 도심을 둘러볼 때 이동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곳을 방문하려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택시를 타고 주요 명소를 빠르게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① 카메하메하 축제 퍼레이드
마침 방문한 날은 카메하메하 대왕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 축제는 하와이 왕국을 통합한 카메하메하 1세를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도로 주변에는 미리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았고, 행진하는 참가자들의 전통 의상과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② 이올라니궁전 방문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는 이올라니궁전으로 향했다. 이곳은 미국 내 유일한 왕궁으로, 하와이 왕국의 역사적인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다. 웅장한 건물과 주변을 둘러싼 거대한 나무들이 인상적이었으며, 궁전의 건축 양식과 내부 전시물에서 하와이 왕조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③ 차이나타운 방문
하와이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의 차이나타운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규모가 크지 않고 조용한 느낌이 강했으며, 일부 구역에서는 현지 중국계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전통 시장과 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였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활기찬 분위기는 아니었다.
2. 로컬 아울렛 'ROSS'에서 쇼핑
하와이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높은 지역이지만, 할인 매장을 잘 활용하면 저렴한 쇼핑이 가능하다. ROSS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류, 신발, 가방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 중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기에도 좋다.
① 쇼핑 품목과 가격
- 코치 슬리퍼: 약 42달러 (한화 약 5만원)
- 캘빈클라인 샌들: 약 3만원
- 기타 의류 및 액세서리: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저렴한 편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쇼핑의 재미는 다소 덜했지만, 하와이의 높은 물가를 고려하면 이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3. 차이나타운에서 딤섬 맛보기
쇼핑을 마친 후, 점심 식사는 차이나타운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우연히 방문한 푸크램레스토랑은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다양한 딤섬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① 독특한 주문 방식
이곳에서는 메뉴판을 보고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직원이 카트를 끌고 와서 직접 보여준 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원하는 딤섬을 즉석에서 골라 먹을 수 있어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② 맛본 딤섬 요리
- 새우 슈마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탱글한 새우 맛이 좋았다.
- 도가니 요리: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렸다.
- 기타 딤섬: 생소한 요리들이 많았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세 명이 식사 후 팁을 포함해 약 90달러(한화 약 12만원)를 지불했다. 1인당 3~4만원 정도로, 미국의 외식 물가를 고려하면 평범한 수준이었다.
4. 쿠히오비치 무료 훌라쇼
저녁 일정으로는 쿠히오비치에서 열리는 무료 훌라쇼를 관람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이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연 시작 약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았다.
훌라는 하와이 전통 춤으로, 음악과 함께 조화롭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의 수준이 높아 무료 공연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와이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5. 삼겹살과 하이볼로 하루 마무리
하와이에서 장기 체류를 하다 보면 매일 외식을 하기보다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날도 많아진다. 이날 저녁은 삼겹살을 구워 하이볼과 함께 즐겼다.
① 하이볼 만드는 법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만든 칵테일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1)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2) 위스키(가쿠빈) 50ml를 넣는다.
3) 탄산수를 가득 채울 때까지 부어준다.
4)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살짝 추가하면 더욱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직접 만든 하이볼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 저녁을 마무리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와이에서 한식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마치며
하와이에서 한 달을 보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여유롭게 현지를 탐방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운타운 투어를 하며 하와이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직접 보고, 저렴한 쇼핑도 즐겼으며, 전통 훌라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쿠히오비치에서 열린 무료 훌라쇼는 하와이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와이에서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일정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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