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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둘레길 2.0의 가을 매력, 대모산과 구룡산에서 만나는 자연의 선물

by 김춘옥 TV 2024. 10. 29.

오늘은 서울 둘레길의 대표적인 코스 중 하나인 서울둘레길 2.0의 9코스를 따라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지하철 수서역에서 출발해 대모산과 구룡산을 걷습니다. 글의 아래에 영상도 있으니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함께 즐겨 주세요 

지하철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오늘 트레킹의 시작점인 자연생태 유람길 입구가 보입니다. 서울둘레길 2.0의 9코스는 ‘자연생태 유람길’로도 불리며, 대모산과 구룡산을 잇는 약 10.7km의 길이에 총 소요시간은 약 4시간 50분입니다. 수서역을 시작으로 대모산과 구룡산의 산허리를 따라 돌며 다양한 서울의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코스의 시작점에서는 ‘스탬프 찍기’ 코너도 준비되어 있어, 기억에 남는 트레킹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스탬프를 찍고 첫 계단을 오르며 본격적으로 트레킹이 시작되는데, 길게 이어지는 계단은 트레커들에게 가벼운 도전 의식을 심어줍니다. 이곳은 ‘명품 강남 둘레길’과 일부 구간이 겹쳐져 있어 두 개의 트레킹 코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 대모산의 역사와 가을의 풍경

대모산은 해발 293m로 낮지만 역사 깊은 산입니다. 이름은 산 모양이 할머니를 닮아 ‘할미산’으로 불리다, 조선 태종 이방원의 명에 따라 ‘대모산’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울창한 숲이 주는 특유의 신선한 향이 가득 느껴지며, 도시의 복잡함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와 도봉산,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은 트레킹의 보람을 한층 더해 줍니다.

대모산 구간을 걷다 보면 쌍봉 약수터와 실로암 약수터를 만나게 됩니다. 쌍봉 약수터는 음용이 불가하지만 실로암 약수터는 음용 가능하여 목을 축일 수 있습니다. 약수터 옆에 작은 쉼터도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리고 길가에 위치한 불국사는 아담하면서도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대모산을 지나 구룡산 방향으로 걷다 보면 다채로운 숲의 풍경이 이어집니다. 특히 맨발 걷기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맨발로 산책을 즐기는 트레커들이 많이 보입니다. 서울둘레길의 구간 중에서도 대모산과 구룡산은 사람들에게 맨발 걷기의 시작점이 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긴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숲 내음이 진하게 느껴지고, 산새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2. 구룡산의 전설과 매력

구룡산은 해발 306m로, 이름에 얽힌 전설이 흥미롭습니다. 용 10마리가 승천하는 것을 본 한 여인이 소리쳐 그 중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아홉 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구룡산을 걷다 보면 신갈나무, 소나무, 은사시나무 등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문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며, 이들 사이로 걷는 기분은 도심 속 다른 숲길과는 차별화된 평온함을 줍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약수터인 계암 약수터가 나오지만, 현재 공사 중이라 이용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중간중간 간식과 음료를 준비해 가벼운 쉼을 즐기면서 걷기에 좋은 코스로, 10km에 달하는 트레킹 코스에서는 간식이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이번 트레킹 동안 먹었던 소프트 캔디와 젤리가 걷는 힘을 북돋아 주었듯이, 준비해간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산행을 이어가 보세요.

 

구룡산을 넘어 여의천으로 이어지는 하천길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줄지어 있어 더욱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걷는 내내 물소리가 잔잔하게 들려 트레커들의 발걸음을 차분하게 해 주고, 트레킹에 나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도 한층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저 멀리 보이는 산과 숲길이 주는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it6jyfMnf0M?si=TmTA5aTNr9Dy0q-0 

 

3. 트레킹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매헌 시민의 숲으로 나가는 길목에서는 잠시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며 마무리하게 됩니다. 코스를 모두 완주한 후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어, 서울 도심을 여행한 기분을 이어가며 편하게 귀가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서울둘레길 2.0의 9코스는 트레킹 초보자부터 경험 많은 트레커에게까지 추천드리는 명소입니다.

 

다음에도 더 많은 서울둘레길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댓글은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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