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일본 최북단의 홋카이도, 그중에서도 사포로는 겨울철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6박 7일 동안 자유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아 불편하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다녀온 덕분에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사포로에서의 일정, 교통, 숙소, 맛집 등 유용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사포로 여행 준비 – 항공권, 유심, 교통패스
사포로까지 인천공항에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신치토세 공항에서 입국하게 됩니다. 입국 심사는 사전에 '비짓 재팬'을 통해 신청하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동을 위해 JR 기차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종류가 다양하나 일정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후라노 패스(4일권)를 85,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만 5세까지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공항에서 유심을 찾는 시간이 아까우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사포로에서 방문한 주요 여행지
(1) 아사히카와 – 이온몰 로컬 맛집 탐방
사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 JR 기차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도착 후 바로 이온몰 내의 로컬 맛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먹는 생맥주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고등어 구이와 굴튀김이 맛있었습니다. 텐동 소바 세트는 양이 다소 적었으며, 디저트로 주문한 모찌는 묵 같은 식감이라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식사 비용은 약 55,000원이었습니다.
(2) 후라노 – 눈 덮인 자연경관
겨울철 후라노는 새하얀 설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일드세븐 언덕과 크리스마스 트리는 필수 방문 코스이며,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전인 오전 11시 이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겨울철 후라노 지역은 기온이 낮아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3) 흰수염 폭포 – 겨울 감성 가득한 명소
흰수염 폭포는 온천수 덕분에 겨울에도 얼지 않는 폭포로 유명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함께 장관을 이루며, 특히 사진 촬영을 하기 좋은 장소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이곳은 점심시간 이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더욱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팁입니다. 주변에는 온천 시설도 많아 여행 중 피로를 풀기에 좋습니다.
(4) 노보리베츠 온천 – 일본 전통 료칸 체험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마을 중 하나인 노보리베츠는 대중목욕탕과 프라이빗 온천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온천욕을 즐기면서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몸을 녹일 수 있어 여행 중 필수 코스로 추천할 만합니다. 노보리베츠 료칸은 전통적인 다다미방을 갖춘 곳이 많으며, 조식과 석식도 수준 높은 요리가 제공됩니다. 특히 석식으로 나오는 가이세키 요리는 다양한 일본 전통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3. 사포로 숙소 선택 – 가격과 위치 고려
(1) 아마네 호텔
아사히카와 역 앞에 위치한 중저가 호텔로 1박 130,0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옥상 노천탕이 있다는 점입니다. 여행 중 피로를 풀기에 매우 좋으며, 호텔 1층에는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있어 간단한 식사나 맥주를 구매하기 편리합니다.
(2) 리솔 트리니티 사포로
사포로 중심지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로, 3인 1박에 약 130,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객실이 다소 좁은 감이 있지만,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이동이 편리한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오도리 공원과 인접해 있어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4. 사포로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1) 다이코쿠야 – 징기스칸 양고기 전문점
사포로에서는 양고기가 유명합니다. 다이코쿠야는 웨이팅이 길기로 악명 높지만, 맛은 훌륭합니다. 5시 오픈이지만 4시 30분쯤 방문해 번호표를 받으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모모 고기와 안심이 특히 맛있으며,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메뉴입니다. 식사 비용은 약 90,000원이었습니다.
(2) 타케노 스시 – 신선한 초밥
예약제로 운영되며, 참치 대뱃살이 입에서 녹는 듯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계란초밥도 훌륭했으며, 전체적으로 재료가 신선하고 숙련된 셰프가 직접 조리해 주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인당 약 90,000원의 가격대였습니다.
(3) 스프카레 전문점 샤바라
홋카이도 명물인 스프카레를 판매하는 곳으로, 예약이 가능해 웨이팅 없이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반 카레가 더 맛있게 느껴졌지만, 매콤한 국물과 부드러운 햄버그 조합이 잘 어우러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마치며
6박 7일 동안 사포로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렌트카와 대중교통을 적절히 활용하며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맛집 탐방과 노천탕 체험을 통해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홋카이도는 언제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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