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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눈 덮인 내소사와 곰소 소금밭, 부안의 겨울 풍경과 맛

by 김춘옥 TV 2025. 1. 24.

1. 내소사로 떠나는 첫걸음

1.1 서울에서 부안까지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오전 650분에 출발합니다. 이른 아침의 적막함 속에서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따라 약 2시간 50분 동안 달립니다. 여정 중간에는 15분의 휴식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 잠시나마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부안 터미널에 도착하면 내소사로 향하는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됩니다.

 

1.2 내소사로 가는 길부안 터미널에서 내소사로 가는 버스는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버스가 곰소항을 지나칠 때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 덮인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내소사 주차장에 도착하면 그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됩니다.

 

2. 내소사의 겨울 풍경

2.1 전나무 숲길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은 한국 3대 전나무 숲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푸르름을 유지하는 전나무 가지 위로 소복하게 내린 눈이 마치 동화 속 세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숲길은 일주문에서 시작하여 약 500m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흰 눈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며 눈 덮인 숲길의 평화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2 대웅보전과 느티나무숲길을 지나면 내소사의 중심 건물인 대웅보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건물은 소박한 아름다움과 정교한 건축 양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대웅보전 앞에는 천 년을 견뎌온 느티나무가 서 있습니다. 이 나무는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지며, 불교 신앙과 민속 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의식의 중심이 되어왔습니다. 겨울에는 느티나무에도 하얀 눈이 내려 앉아 경건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3. 곰소항에서의 특별한 경험

3.1 곰소의 젓갈 시장내소사 관람을 마친 후 곰소항으로 이동하면 전통적인 젓갈 시장과 염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과 고품질의 곰소 천일염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젓갈로 유명합니다. 조개젓, 새우젓, 갈치속젓 등 종류도 다양하여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젓갈을 고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는 젓갈은 전국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물용으로도 적합합니다.

 

3.2 물매기탕과 꽃게 간장곰소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지역 특산 요리를 맛보는 것입니다. 물매기탕은 곰소의 겨울 별미로, 부드러운 생선살과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의 국물이 특징입니다. 특히 물매기의 부드러운 질감은 타 지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어 더욱 특별합니다. 또한 곰소의 꽃게 간장은 신선한 꽃게와 10여 가지 재료로 만든 양념을 사용하여 숙성시킨 간장 요리로, 짭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밥 한 술에 간장과 꽃게살을 올려 먹는 맛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4. 곰소 소금밭과 슬지베이커리

4.1 소금밭의 겨울 풍경곰소 염전은 일본 식민지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 깊은 장소로, 겨울철에는 하얀 눈으로 덮인 소금밭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염전 주변을 거닐며 하얗게 빛나는 소금밭을 감상하는 것은 겨울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눈 덮인 염전 위로 펼쳐지는 고요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평화와 차분함을 선사합니다.

 

4.2 슬지베이커리의 찐빵곰소 염전 근처에는 지역의 명물로 알려진 슬지베이커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밀크크림 찐빵과 팥빵으로 유명하며, 흑설탕 소금 커피도 인기 메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곳의 빵은 지역산 식재료를 활용하여 만들어져 건강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갓 구워낸 빵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소박한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곳에서 제공되는 디저트를 천천히 음미하며 겨울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부안의 겨울 여행은 내소사의 평화로운 설경과 곰소의 풍미 있는 요리까지, 짧지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과 곰소 젓갈 시장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정을 선사합니다. 이번 겨울, 부안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