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거제도에도 크고 작은 섬이 많지만 요즘 유독 이수도가 사랑받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이로운 물의 섬이라는 이름답게 바다 내음과 잔잔한 파도 그리고 따뜻한 밥 한 끼가 주는 행복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1박3식 숙박 프로그램으로 다녀왔어요.
앉자마자 밥이 나오는 ‘어부의 만찬’ 숙소에서 묵었는데요, 섬의 조용한 풍경과 신선한 해산물 밥상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쉬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1. 섬으로 가는 길 이수도는 이렇게 들어가요
거제시 동쪽에 자리한 이수도는 시방항 선착장에 서 배를 타고 약 7분이면 닿는 가까운 섬이에요.
멀게 느껴지지 않아 당일치기로도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하룻밤 묵으면서 천천히 즐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 섬 들어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주차는 일찍! 주말이나 성수기엔 공간이 부족하니 한 시간 일찍 도착하셔야 합니다.
- 승선 신고서 꼭 챙기기. 두 장을 작성해서, 한 장은 들어갈 때 한 장은 나올 때 제출해요. 잃어버리면 조금 번거로워집니다.
- 배는 2시간 간격으로 운항, 인원이 모이면 수시로도 운행된다고 해요.
저는 미리 준비해서 여유롭게 배를 탈 수 있었는데 선착장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벌써부터 여행 기분을 물씬 느끼게 해줬어요.
2. 어부의 만찬 숙소 앉자마자 밥 나오는 곳
이수도에는 20여 개의 민박집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어부의 만찬’은 예약이 정말 어렵기로 유명하더라고요.
보통 3개월 전 예약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 숙소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은 점
- 엘리베이터가 있어요. 짐이 많을 때 정말 편합니다.
- 객실은 오션뷰라 창밖으로 바다가 바로 보여요.
- 욕실이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고, 바디워시와 샴푸는 비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칫솔·치약은 챙겨오셔야 해요.
- 복층 구조의 온돌방이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좋아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체크인하자마자 바로 식사 시간이었던 거예요.
‘앉자마자 밥이 나온다’는 말이 괜한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3. 1박3식의 진짜 매력 제철 해산물 밥상
이수도 숙박의 가장 큰 매력은 1박3식이에요.
점심 저녁 아침까지 숙박비 안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식당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곳 식사는 메뉴판이 따로 없고, 그날그날 잡은 해산물로 요리를 하신다고 해요.
그래서 매끼가 조금씩 다르고 신선한 맛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 제가 먹은 식사 순서
- 점심: 갓 잡은 멸치와 회무침 해조류 반찬이 중심이었어요. 바다 내음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 저녁: 메인 코스로 생선구이 조개탕 전복무침이 나왔어요. 이날 식사는 정말 푸짐했어요.
- 아침: 생선구이와 미역국 정갈한 반찬으로 마무리. 섬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라 그런지 아쉬웠답니다.
이수도 식사는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사장님이 직접 테이블을 돌며 오늘은 멸치가 제철이라 잡아왔어요 하고 설명해주시는데, 그 정성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4. 섬 산책의 묘미 느리게 걷는 둘레길
식사 후엔 꼭 섬을 한 바퀴 걸어보세요.
2.9km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걷다 보면
- 조그만 사슴농장
- 바다 위를 잇는 출렁다리
- 그리고 그늘 아래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들도 곳곳에 있어요.
저는 한낮에 걸었다가 햇빛이 너무 강해서 중간에 돌아왔는데, 해질 무렵 산책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바다빛이 금빛으로 변하면서 섬 전체가 반짝이더라고요.
5. 이수도에서의 하룻밤 고양이와 노을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던 중, 고양이 한 마리가 제 앞을 가로지르며 어딘가로 저를 이끌었어요.
따라가 보니, 마을 뒤쪽 언덕에서 바다를 품은 노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그 순간 ‘이래서 사람들이 이수도를 찾는구나’ 싶었어요.
어떤 특별한 액티비티보다, 그저 풍경 하나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이었거든요.
6. 떠나는 날 아침 또 오고 싶은 이유
아침 식사 후 대부분 손님들이 짐을 챙겨 빠른 배편으로 나가요.
저도 천천히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왔는데 배에 오르기 전까지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수도 여행은 복잡한 걸 내려놓는 여행 같아요.
맛집을 검색하지 않아도 일정표를 짜지 않아도 그냥 맡기면 되는 곳이니까요.
📝 이수도 여행이 좋았던 이유 정리
- 식사와 숙박이 함께라서 편하다.
- 섬 전체가 조용하고 깨끗하다.
-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정성스럽다.
- 오션뷰와 석양이 정말 예쁘다.
-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치며
거제 이수도는 요란하지 않은 여행지입니다.
대신 쉼이 있고 밥 냄새가 있고 사람 냄새가 있습니다.
도시에서의 피로를 내려놓고 싶은 분, 복잡한 일정 없이 하루를 천천히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이수도의 1박3식 여행이 참 잘 어울릴 거예요.
다음엔 가을쯤 조금 더 선선할 때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또 어떤 풍경이 저를 맞아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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