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일본 규슈 지역의 마지막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구로카와 온천 마을'입니다. 혼탕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 이곳은 일본 전통 온천 마을의 정취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조용하고 운치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일정은 전망 좋은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시작해, 우동집에서 한 끼를 해결하고, 무료 족욕탕을 거쳐 구로카와 온천 마을의 료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서의 하루 동선을 따라가며, 직접 경험한 온천 문화, 식사, 숙소, 주변 여행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규슈 렌터카 여행의 마무리 일정으로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1. 구로카와 온천 마을을 찾아가기 전, 전망대와 간단한 식사
(1) 시로야마 전망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도 아쉬움 없는 풍경
시작은 시로야마 전망대였습니다. 비록 날씨가 탁해 아소산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고요하고 선명한 산 능선은 잠시라도 머물고 싶게 만드는 풍경이었습니다. 전망대 자체는 작은 공간이나, 이른 아침에 들리면 주변 풍경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아소 우동집에서 따뜻한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이후 들른 우동집은 소고기 육수에 닭고기가 올라간 듯한 우동과 조촐한 주먹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우동 특유의 담백한 국물에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 먹는 방식도 특별했는데, 일반적인 시치미보다 순수 고춧가루 맛이 나며 한국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2. 온천 마을에서 보내는 오후 일정, 조격탕부터 온천 마패 활용까지
(1) 조용하고 예쁜 족욕탕, 무료라는 사실이 더 큰 매력
우동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족욕탕은 작고 아담한 공간이지만 물 온도도 적당하고 주변 자연 소리 덕분에 힐링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연인, 친구,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며, ‘찾아가서 쉬고 오는 느낌’이 강한 장소입니다.
(2) 구로카와 온천 마을, 마패 시스템으로 다양한 온천 즐기기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 도착하면 먼저 들르게 되는 곳이 ‘온천 안내소’입니다. 여기서 판매하는 온천 마패는 1,500엔에 온천 3곳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로, 자유롭게 마을 내 온천을 골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온천 마패 사용 팁 정리
항목 | 내용 |
---|---|
가격 | 1,500엔 |
이용 가능 횟수 | 온천 3곳 또는 온천 2곳 + 음료 1잔 |
비용 절약 여부 | 개별 입장 시 500~700엔이므로, 3곳 이용 시 약간의 절약 가능 |
활용 팁 | 가격대 높은 온천 위주로 선택하면 경제적 |
(3) 마을 구석구석 기웃거리며 느낀 정취
마을 곳곳은 전통적인 상점, 기념품 가게, 조용한 거리로 이어져 있어 빠르게 훑기보다는 천천히 걷고,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동선입니다.
3. 료칸에서의 하룻밤, 진짜 일본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
(1) 료칸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격식 있는 분위기
구로카와 료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끼는 건 정돈된 인테리어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개인별 객실에 딸린 정원과 방 구조도 아기자기하면서 기능적으로 잘 구성돼 있었습니다. 객실에서 바로 욕탕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도 편리했습니다.
🍱 료칸 저녁 가이세키 요리 구성
코스 | 구성 메뉴 |
---|---|
전채 | 숙성된 감 요리, 술안주 역할 |
회 | 다양한 사시미 구성, 식감이 좋았던 광어류 |
구이 | 생선구이, 야채구이 등 |
메인 | 돼지고기찜, 버섯요리 |
디저트 | 과일, 단호박 무스 등 |
(2) 다음 날 아침, 또 한 번 놀란 정갈한 구성
아침식사도 소박하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구성이었으며, 생선구이와 조림 반찬, 밥과 된장국, 디저트까지 빠짐없이 나왔습니다.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던 식사였습니다.
4. 여행 마지막 날, 후쿠오카에서 짧게 더 둘러보기
(1) 다자이후 텐만구,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고즈넉한 공간
다자이후 텐만구는 정원이 특히 아름다워 산책하며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입구 근처의 소 동상 앞에서 줄을 서서 머리를 쓰다듬는 풍경도 인상적입니다.
(2)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스타벅스와 후쿠오카 시내 구경
일본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스타벅스는 외관부터 독특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카페 이용을 넘어 한 번쯤 방문할 만한 장소입니다.
🍔 여행 마지막 날 간단히 들렀던 맛집들
장소 | 주요 메뉴 | 특징 |
---|---|---|
우동집 | 우동, 새우튀김 | 깔끔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 |
햄버거집 | 햄버그 스테이크 | 고기맛 진하고 부드러운 식감 |
크로와상집 | 오리지널 크로와상 | 쫄깃한 식감, 유럽 스타일과 비교 재미 |
마치며
혼탕 문화가 남아 있는 일본의 몇 안 되는 온천 마을, 구로카와는 그 자체로 여행의 완결점을 만들어주는 곳이었습니다. 단순히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을 넘어, 전통 료칸의 분위기, 정갈한 가이세키 식사, 마을 전체의 정취가 어우러져 하나의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이번 일정은 렌터카로 이동한 만큼 각 장소의 접근성이 높았고, 빠듯하지 않게 느긋하게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았습니다. 다음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구로카와 온천 마을을 하루 코스로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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