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제주도 숙소 중에서 바다 바로 앞에 있으면서도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까지 갖춘 곳을 찾고 있다면 주목해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표선해수욕장 바로 옆에 자리한 해비치호텔&리조트는 5성급의 품격과 제주의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최근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휴식을 찾는 커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호텔과 리조트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어떤 숙소가 더 나은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직접 투숙한 생생한 후기를 바탕으로 객실, 부대시설, 조식, 분위기까지 낱낱이 비교해드립니다.
1. 해비치호텔&리조트, 어떤 곳인가요?
(1) 표선해수욕장 옆 조용한 입지, 최고의 장점
해비치호텔&리조트는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표선해수욕장 바로 앞이라는 탁월한 입지를 자랑합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로 유명한 표선해수욕장은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인데요, 이 지역에 대형 호텔이 많지 않아 주변은 조용하면서도 탁 트인 해안 전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호텔과 리조트, 구조부터 다르다
두 건물은 외관부터 차이가 확연합니다.
- 해비치호텔: 사각형 형태의 어두운 외관, 클래식한 느낌
- 해비치리조트: 붉은 지붕의 V자형 건물, 2024년 리모델링 완료로 최신 시설
🗂️ 호텔과 리조트의 구조 비교
항목 | 해비치호텔 | 해비치리조트 |
---|---|---|
건물 외관 | 어두운 회색 사각형 | 붉은 지붕의 V자형 |
로비 분위기 | 우드톤 + 자연광 아트리움 | 대리석 + 밝은 조명 |
룸 타입 | 수페리어~스위트 | 전 객실 스위트룸 |
주요 타겟 | 커플, 성인 위주 | 가족, 부모님 동반 여행객 |
2. 해비치호텔의 진짜 매력은 로비에 있다
(1) 뻥 뚫린 천장, 아트리움 구조가 주는 개방감
호텔 로비는 아트리움 구조로 설계돼 천장이 뚫려 있고, 자연광이 실내로 가득 들어옵니다. 시간대에 따라 다른 햇살의 색이 공간 분위기를 바꾸면서, 온실 속 정원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심지어 실내 야자수와 식물들도 모두 살아있는 진짜 식물들이라는 점에서 감탄이 나옵니다.
(2)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로비 전체에 바99(Bar99)에서 나오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웅장한 건물 구조 덕분에 음악의 울림이 극대화되어 마치 작은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로비에서 꼭 경험해볼 것들
- 천장까지 연결된 아트리움 구조 감상
- Bar99의 피아노 라이브 공연
- 자연광으로 변화하는 분위기
- 로비 중앙의 식물정원 산책
3. 해비치호텔 객실, 실제로 어떤가요?
(1) 세 가지 기본 룸 타입부터 고급 스위트까지
해비치호텔은 다음과 같은 룸 타입이 있습니다.
- 수페리어룸: 한라산과 제주민속촌이 보이는 빌리지뷰
- 디럭스룸: 발코니에서 바다 측면이 보이는 씨사이드뷰
- 이그제큐티브룸: 창 너머로 바다가 정면에 펼쳐지는 오션뷰
세 룸 모두 46.8㎡(약 14평)으로 크기는 동일합니다.
📌 객실 차이 정리
룸 타입 | 전망 | 특징 |
---|---|---|
수페리어 | 빌리지뷰 | 가장 기본형, 한라산 뷰 |
디럭스 | 씨사이드뷰 | 발코니에서 바다 측면 감상 가능 |
이그제큐티브 | 오션뷰 | 바다 정면 조망, 가장 인기 높음 |
(2) 침대와 인테리어, 모두 휴식에 집중
210cm x 210cm의 킹사이즈 침대는 실제로 누워보면 공간이 넉넉해 어떤 자세로도 편안합니다. 우드톤과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포인트로 레드 체어가 배치돼 있어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3) 미니바, 욕실, 어메니티까지 체크
- 미니바에는 해비치 자체 제작 홍차·녹차·커피
- 욕실에는 샤워부스와 욕조 분리, 대형 거울 설치
- 다만 서랍장 등에서 연식이 조금 느껴지는 점은 참고
4. 조식 뷔페, 기대 이상이었던 아침 식사
(1) 조식 뷔페의 구성과 가격
- 가격: 65,000원 (투숙객 사전 결제 시 53,000원)
- 시간: 아침 7시~10시
- 추천 시간대: 오전 8시 이전 (혼잡 피하기 위해)
🍽️ 조식에서 기억에 남는 메뉴들
- 스시와 일식 섹션: 아침부터 스시라니 신선한 충격
- 프렌치 토스트: 직접 만든 듯한 고급 맛
- 쌀국수 스테이션: 클로렐라면은 취향 타지만 시도해볼만
- 디저트 섹션: 뷔페라기엔 다채로운 구성
5. 수영장과 피트니스, 직접 경험해보니
(1) 솔직한 수영장 후기
사실 저의 다른 호텔 리뷰 영상을 보셨으면 수영장을 앞에서 먼저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뒤에 소개하는 이유는…! 수영장은 솔직히 제주 5성급 호텔 중에 가장 별로였습니다.
해비치에는 수영장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호텔측 수영장, 하나는 리조트측 수영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호텔측은 모두가 이용이 가능한데 리조트 수영장은 성인 전용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가족 단위 투숙객이 호텔 수영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어서 이용객 숫자에 비해 수영장이 조금 좁게 느껴졌고요. 정원의 풍경도 산책을 할 때는 정말 좋았으나 수영장 뷰로는 다소 심심한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면 더 이뻐지기는 하는데 솔직히 수영장은 좋은 호텔이 워낙 많아서 상대적으로 평가를 낮게 줄 수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리조트에는 원래 자녀 동반 여행객들이 많은데 굳이 리조트 수영장을 성인 전용으로 만든 이유가 있을까도 좀 의아했습니다. 요즘 출산율이 낮아서 아이 동반 여행객이 갈수록 없어질 거라는 큰 그림을 그린 걸까요?
(2) 피트니스는 만족도 높았던 공간
대신 피트니스는 크기도 넉넉한 편이라 뷔페 먹고 채운 칼로리를 열심히 빼기에는 적합했습니다. 운동복과 운동화도 빌려주기 때문에 무겁게 옷을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되는 것도 좋았네요.
6. 해비치리조트, 리모델링으로 새로 태어난 공간
(1) 리조트 로비와 객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해비치리조트는 작년 2024년에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는데요. 그래서 로비부터 신상이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반짝반짝합니다. 해비치호텔은 나무를 많이 사용한 반면 해비치리조트는 반짝반짝하는 대리석으로 로비를 만들어서 훨씬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해비치리조트는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전객실이 스위트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본 룸 크기가 63.8㎡, 약 19평으로 넓은 편인데요.
(2) 주니어 스위트룸과 클래식 스위트룸 비교
먼저 주니어 스위트룸은 어두운 원목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룸으로 더블베드가 2개가 있어 최대 4인까지 묵을 수 있는 룸입니다.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보다 쾌적한 숙박이 가능하고요.
여기는 제가 묵었던 클래식 스위트룸인데요. 거실과 함께 2개의 침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니어 스위트룸보다 밝은 나무색 인테리어로 조금 더 화사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 클래식 스위트룸이 더 좋았습니다.
창 밖으로는 야자수와 넓은 잔디밭, 수영장 멀리 보이는 오션뷰가 있고요. 침실이 2개에다가 화장실도 2개가 있어서 가족끼리 화장실 싸움 안 해도 되서 좋았고요. 기본 인원이 4인이기 때문에 3인 또는 4인 가족이 방문하신다면 이 클래식 스위트룸이 가장 제격이 아닐까 싶네요.
티백도 4인 기준에 맞게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고 리조트라서 싱크대와 인덕션도 설치되어 있는데요. 원래 ‘리조트’라고 하면 호텔과 달리 숙소에서 요리도 직접 하기 위해 주방 공간이 필요했는데 여행까지 와서 요리를 직접 하지 않는 분위기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주방 공간을 최소화하고 객실 공간을 더 늘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급 리조트의 느낌이 나기는 하는데 그럼 고급 호텔 스위트룸과 어떤 차별점이 있냐고 한다면 거기서는 조금 물음표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룸 자체가 넓고 새로 인테리어를 한 만큼 깔끔해서 부모님의 만족도가 아주 좋았습니다. 저처럼 부모님 모시고 3인 또는 4인 가족이 여행 중이라면 해비치호텔보다 리조트에 숙박하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이외에도 그랜드 스위트룸, 마스터 스위트룸 등 룸 타입들이 다양하니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7. 리조트 조식과 레스토랑, 어떤 메뉴가 있었을까?
(1) 조식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리조트 투숙객도 금액을 지불하면 호텔 뷔페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뷔페는 비싸고 또 과식하게 돼서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리조트 올데이 다이닝 식당 이디(iddy)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통창 밖으로 정원과 오션뷰를 가진 이디에서는 조식으로 콘티넨탈 브렉퍼스트, 한우 소머리 국밥, 흑돼지 김치찌개, 전복죽이 먹을 수 있는데요. 사실 일반 식당보다 거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이라 부담이 되긴 하는데요.
그런데 여기 김치찌개랑 국밥 모두 진짜 맛있더라고요. 후식으로 커피나 차도 제공되고 투숙객 할인 10%도 받을 수 있어서 체감 가격은 일반 식당의 2배 정도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래도 분위기 좋고 서비스 좋고 맛도 좋으니 한 번 정도 사치스러운 김치찌개와 소머리국밥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2) 점심과 저녁 메뉴는 어떤가요?
이디에서는 점심과 저녁에는 화덕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양식 메뉴들을 판매 중입니다. 이렇게 이디가 양식 레스토랑이라면 바로 옆에 한식 레스토랑 하노루와 일식 레스토랑 메르앤테르가 있는데요.
이 중에서 메르앤테르 오마카세는 지난 번 영상에서 같이 소개를 해드렸고, 저는 부모님과 함께 한식 레스토랑 하노루를 방문했는데요. 흑돼지 오겹살과 한우 등을 구워주는 그릴 레스토랑인데 고기를 테이블에서 굽지 않고 오픈키친에서 구워서 바로 서빙이 되기 때문에 엄청 깔끔한 한식당이었습니다.
가격은 흑돼지 오겹살 150g에 28,000원이니 밖에 있는 식당보다 1.5배 이상으로 비싼데요. 그래서 가격이 무서워 3명이서 고기 딱 3인분에다가 냉면과 된장찌개만 먹었는데 이렇게 먹어도 엄청 배가 부르더라고요. 예전에는 고기집 가면 기본 1인이 2인분씩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렇게 깔끔하게 적당량만 먹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기와 반찬들, 냉면과 된장찌개 모두 맛이 훌륭했고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도 예쁘게 제공되기 때문에 좀 고급스러운 고기집을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하노루에도 가보시면 좋겠네요.
마치며
이렇게 해서 해비치호텔과 리조트까지 구석구석 다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수영장은 별로였지만 그 외는 모든 게 다 좋았던 숙소였습니다. 특히 호텔 로비에서 느껴지는 울림과 야자수가 곳곳에 서있는 정원이 정말 좋았고요. 클래식한 호텔룸과 리모델링한 깔끔한 리조트룸 모두 다른 매력으로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또 식음업장들이 다양한데 맛도 좋아서 투숙하면서 한 끼 정도는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저도 다양한 제주 호텔들을 돌아다니며 컨텐츠를 찍고 있지만 “여기 진짜 좋다. 이 호텔의 팬이 될래” 같은 느낌을 받은 호텔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요. 예쁜 수영장을 가고 싶을 때는 다른 호텔에 가겠지만 좋은 호텔에서 힐링하고 싶을 때는 저는 또 해비치에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가격이 저렴한 비수기에…! 제가 방문한 2월말부터 3월말까지가 비수기라서 가격이 많이 저렴한데요. 호텔과 리조트 모두 1박 20만원 정도로 묵었습니다. 여러분도 저렴한 호캉스 누리고 싶으시다면 비수기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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