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도보 3분, 낚시 여행에 최적인 터치타운펜션 숙박 후기
시작하며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해변이지만, 한적한 시기에는 낚시나 힐링 여행으로도 참 괜찮은 장소다. 최근에 친구와 함께 대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면서 머문 숙소가 꽤 기억에 남아 이렇게 정리해본다. 이 글은 낚시를 계획하는 사람이나 대천에서 숙소를 고민 중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는다.
1. 바다랑 가까워서 낚시 일정이 쉬웠던 터치타운펜션
대천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꽤 시원하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숙소를 찾다가 터치타운펜션이라는 곳을 예약했는데, 위치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주소는 ‘보령시 해수욕장5길 32’로, 대천해수욕장과 걸어서 3분도 안 되는 거리다. 숙소에서 낚시 장비를 챙겨서 해변까지 이동하는 데 부담이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우리가 낚시 일정을 새벽부터 잡아놨다는 걸 사전에 전했더니 사장님께서 기꺼이 조기 입실을 허락해주셨다는 점이다. 대천까지 장시간 운전하고 도착한 상황에서, 바로 객실로 들어가 쉴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짐을 먼저 풀고, 샤워도 하고, 낚시 준비까지 차분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의 출발부터 여유가 생겼다.
2. 주변 식당도 괜찮았고, 할인 혜택도 있었다
숙소를 정할 때 위치도 중요하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식당이 얼마나 있는지도 꽤 중요한 요소다. 이 숙소는 그런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웠다. 근처에 장원식당이나 1번지 횟집처럼 꽤 알려진 식당들이 있었고, 특히 1번지 횟집은 우리가 처음부터 눈여겨보던 곳이었다. 지나가다가 바비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여기다!’ 싶었는데, 실제로 음식도 괜찮았고 분위기도 활기찼다.
더 반가웠던 건, 우리가 펜션에 묵고 있다고 하니까 직원분이 바로 10% 할인을 적용해줬다는 점이다. 별도로 쿠폰을 보여주거나 하지 않아도 숙소 이름만 말하면 되니, 알뜰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소소한 혜택이 쌓이면 생각보다 여행 예산이 절약되기도 한다.
3. 객실은 깔끔했고, 문제 발생 시 대응도 빠름
우리가 묵은 방은 208호였고, 두 명이 쓰기에는 공간이 꽤 넉넉했다. 침대와 화장실 모두 청결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같은 기본적인 가전제품들도 다 갖춰져 있었다.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간단하게 요리해 먹거나 차 한잔 마시기에도 딱 좋았다.
그런데 아침에 라면을 끓이려던 도중,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생겼다. 순간 당황했지만, 사장님께 바로 말씀드리자 곧바로 가스버너를 가져다주셨다. 불편함을 오래 느낄 틈도 없이 문제를 해결해주셔서, 그날 아침도 따뜻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이런 대응은 숙소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4. 밤에는 이야기, 아침엔 라면 한 그릇
저녁엔 낚시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잡은 고기 이야기부터 바다에서 본 풍경까지, 별거 아닌 대화들이 여행의 기억을 더 깊게 만들어준다. 밤늦게까지 웃고 떠들다 잠들었고, 다음 날 아침엔 간단하게 라면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전날 생긴 전기레인지 문제도 가스버너 덕분에 무리 없이 넘어갔고, 따뜻한 국물 한 그릇으로 피로도 어느 정도 풀렸다.
아침을 해결하고 나서 다시 해변을 걷는데, 바닷바람에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바다를 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느껴졌다.
5.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은 숙소
이번 여행은 친구와 둘이서 떠난 일정이었지만, 숙소를 이용해보면서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도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들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실내는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머물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근처에 식당과 편의점이 있는 점도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식사나 간식 걱정 없이 필요한 건 바로 조달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바다가 가까워 아이들과 산책하거나 모래놀이를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6. 추천하고 싶은 이유 한 줄 요약
터치타운펜션은 화려하거나 특별한 숙소는 아니지만, 여행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 균형 있게 잘 갖춰져 있었다. 낚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일정에 딱 맞는 유연한 숙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곳은 그에 딱 들어맞았다. 사장님의 친절함, 적당한 위치, 실속 있는 구성까지. 다음에 대천을 다시 찾게 된다면 이곳을 또 예약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치며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 중, 낚시나 바다 구경을 즐기려는 목적이 있다면 이 숙소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여행의 흐름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준비할 땐 작은 선택 하나가 전체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 내겐 그게 바로 이 터치타운펜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