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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도에 무슨 일이? 까치와 멧돼지, 야생마까지 늘어난 이유

by 김춘옥 TV 2025. 10. 10.

시작하며

제주도는 바람이 세고, 푸른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정말 아름다운 섬이죠. 예전엔 제주를 여행 갈 때마다 "여긴 자연이 참 살아 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그 자연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까치, 멧돼지, 야생마, 붉은사슴 같은 외래 동물들이 제주에 들어와 생태계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엔 "까치가 뭐 어때서?" 하는 마음이었는데,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생태계 변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보려고 해요.

 

 

1. 까치 60마리로 시작된 일… 20년 만에 전역을 장악했어요

(1) 왜 까치를 제주도에 풀었을까?

제주도에는 원래 까치가 살지 않았다고 해요. 강한 바람 때문에 둥지를 제대로 틀 수 없어 정착이 어려웠죠. 그런데 1989년에 한 신문사와 기업이 기획한 행사로, 전국에서 포획한 까치 60마리를 제주도에 풀었어요. "제주에서도 까치 소리를 듣게 하자"는 좋은 뜻에서였지만, 결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2) 까치가 정착하면서 벌어진 일들

📝 까치가 생태계에 미친 영향

  • 딸기농가에 큰 피해 까치는 하루 두 번씩 먹이를 찾아 다니며 딸기밭을 헤집고 다녔어요. 한 개를 다 먹지 않고 여러 개를 한 입씩 쪼아놓으니, 농가는 버릴 딸기가 더 많아졌죠.
  • 전신주에 둥지를 틀며 정전 유발 까치가 나무 대신 전신주나 송전탑에 둥지를 만들어 전기 설비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했어요. 제주에서만 해마다 수천 마리가 포획될 정도였다고 해요.
  • 토착종 까마귀 밀어냄 까치는 제주 원래의 텃새인 까마귀와 서식지를 두고 경쟁하면서 까마귀를 점점 밀어냈어요. 덩치 큰 까마귀도 까치 여러 마리에 쫓겨 다니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 노루, 양서류, 조류 등 공격 까치는 노루의 새끼, 개구리, 다른 새의 알 등을 먹기도 하며 먹이사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2. 멧돼지, 제주에 원래 없었어요

(1) 들여온 멧돼지가 야생으로

제주도에선 1920년대 이후로 멧돼지 자생 기록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산속에서 멧돼지의 흔적이 발견됐고, 지금은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에 200~300마리 가량이 살고 있다고 해요.

정확한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엽사나 사육 농가에서 풀려났거나 탈출한 개체가 야생에 적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제주 멧돼지가 위험한 이유

  • 농작물 피해 먹이 부족으로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오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줍니다.
  • 노루 등 야생동물 포식 야생노루 58마리가 멧돼지에게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사람까지 위협 가능 개체수가 늘어나고, 산 속에서 밀려 내려오면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어요.

 

3. 목장에서 탈출한 야생마, 숲을 갉아먹다

(1) 나무껍질을 벗겨 먹는 습성

겨울철 먹이가 부족하면 야생마가 나무껍질을 갉아먹는 습성이 있어요. 제주 곳곳의 느티나무, 번나무 같은 나무들이 껍질을 벗겨져 죽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2) 보호종까지 위협

왕번나무 같은 희귀 보호수종도 야생마의 피해를 받고 있어, 생태계 보존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어요.

 

4. 붉은 사슴, 키도 크고 먹성도 강해요

(1) 노루보다 두 배 커요

제주 토종인 노루의 어깨 높이는 75cm 정도인데, 붉은 사슴은 그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사슴도 농장에서 탈출하거나 일부러 방사한 개체들이 야생에 적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2) 먹이 경쟁에서 노루 밀려나요

📝 사슴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 먹는 범위가 넓어 식물 고갈 사슴은 좋아하는 식물만 집중적으로 먹는 특성이 있어 식생이 단순화되고, 식물 다양성 이 줄어듭니다.
  • 희귀식물 피해 제주 희귀종인 금새우난 같은 식물도 사슴의 먹이가 되어 사라질 위기에 놓였어요.
  • 보호식물 방지망 무력화 노루는 1m 이하만 먹지만 사슴은 2m 높이까지 뜯어 먹기 때문에, 기존 보호망으로는 막기 어렵습니다.

 

5. 무분별한 동물 방사가 부른 생태계 위기

생각 없이 시작된 "까치 울음소리 듣게 하자", "사슴 방사해보자" 같은 작은 시도들이 지금 제주도에 큰 생태적 충격을 주고 있어요. 특히 외래종은 처음엔 적응이 어려워 보이다가, 한 번 정착하면 폭발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생태를 위협하게 됩니다.

📝 외래종이 제주 생태계에 끼친 영향 정리

동물 유입 원인 생태계 영향
까치 1989년 행사로 방사 농작물 피해, 까마귀 밀어냄, 조류·양서류 포식
멧돼지 농가 탈출, 엽사 방사 추정 노루 포식, 농작물 피해, 사람 위협 가능성
야생마 목장 탈출 개체 나무껍질 먹어 숲 황폐화, 보호수종 위협
붉은 사슴 농장 사육 개체 탈출 노루 경쟁, 식물 다양성 감소, 희귀식물 피해

 

마치며

사람의 사소한 행동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제주도 생태계 변화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도 딸기철만 되면 시장에서 제철 딸기를 사곤 하는데, 까치 때문에 농부님들이 얼마나 속상할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는 외래 동물 한 마리를 들이더라도 그 영향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고민하고,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방법부터 먼저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자연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지, 우리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배경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