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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만 원에 안주 30가지? 서울 창동 '부부카세'의 따뜻한 이야기

by 김춘옥 TV 2025. 10. 9.

시작하며

서울 도봉구 창동, 한적한 골목 안에 있는 ‘부부카세’라는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선 단돈 1만 원만 내면 무려 30가지가 넘는 안주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단순히 싸서 놀라운 게 아니고, 나오는 안주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따뜻한 인심이 마음을 울리는 곳이었어요. 오늘은 ‘이윤보다 사람을 생각하는 식당’ 부부카세에 다녀온 제 경험을 따뜻하게 풀어 보려고 해요.

 

 

1. 이곳이 왜 특별할까요?

(1) 만 원짜리 술상, 상상이 되시나요?

처음엔 저도 귀를 의심했어요. ‘안주가 30가지? 그것도 1만 원에?’ 요즘엔 김치찌개 하나만 시켜도 9,000원은 훌쩍 넘는데,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하지만 창동에 있는 이 식당은 정말 그렇게 하더라고요. 소주나 맥주 한 병만 주문하면, 사장님 내외분이 30가지 넘는 안주를 테이블 가득 차려 주세요. 양도, 맛도, 정성도 절대 ‘서비스 수준’이 아닙니다. 진짜 정찬이에요.

(2) 저렴한 이유? 철학이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싸게 먹고 나오자는 가게가 아니었어요. 이곳 사장님은 "장사"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 같았어요.

요즘은 대부분의 식당이 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걱정으로 ‘최소 주문’, ‘기본 안주 없음’ 이런 식으로 운영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오히려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게 바로 요즘 시대에 드문 정 많은 식당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2. 어떤 안주가 나왔을까요?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정말 30가지가 넘는 안주가 순차적으로 나왔는데요,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소개해 볼게요.

  • 콘치즈는 뜨거운 철판 위에 치즈가 쭉 늘어나는 정석 같은 메뉴였고요.
  • 오돌뼈는 매콤하면서도 술이 절로 들어가는 안주였어요.
  • 주먹밥은 고소하고 든든해서 중심을 딱 잡아 주더라고요.
  • 부추전은 갓 부쳐서 고소한 향이 퍼졌고,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그 맛!
  • 가자미 탕수는 바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소스로 입맛을 돋궈 줬어요.
  • 갈비찜은 어른들도 아이들도 좋아할 달콤짭짤한 맛!
  • 돈가스+생선가스+스테이크+감자튀김까지 한 접시에 나오는 ‘종합 선물세트’도 등장했어요.
  • 떡볶이와 어묵탕으로 학창 시절 분식집 추억까지 소환되더라고요.
  • 김치볶음밥과 콩나물국으로 해장 느낌까지 챙겨주니, 정말 감동이었어요.
  • 과일 접시에는 메론, 용과, 방울토마토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이 외에도 피자빵, 동태전, 돼지껍데기, 오징어 땅콩 등 다양한 메뉴가 쉴 새 없이 나왔어요.

 

3. 정말 이 가격이 가능한 걸까?

(1) 수익보다 사람을 우선한 철학

이 정도 구성이면 아무리 봐도 적자인데, 사장님께선 그런 계산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술 한 병이면 된다"고 하시며, 참이슬을 마셔도 똑같이 안주가 나온다고 하시네요.

그걸 보면서 ‘진짜 장사보다 사람이 먼저인 식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산서보다 사람의 표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죠.

(2) 장사보단 사람을 살리는 공간

이곳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분위기와 따뜻한 서비스가 진짜 감동이에요.

무뚝뚝해 보이지만 친절한 사장님의 눈빛, 쉼 없이 움직이시는 이모님의 손길, 그리고 손님들 사이에 흐르는 유쾌한 기운까지… 그냥 맛집이 아니라, 위로를 받는 공간이었어요.

 

4. 누구랑 가면 좋을까요?

(1) 가족, 친구, 누구든 좋아요

저는 어른들끼리 조용히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곳이라고 느꼈지만, 젊은 친구들도 많이 오더라고요. 단체로 오면 더 신나게 먹고, 더 많이 나와서 놀라실 거예요.

특히 가성비 좋은 회식 장소 찾는 분들, 또는 지친 하루를 위로받고 싶은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2) 창동이라는 동네의 따뜻함

창동은 서울 외곽이긴 하지만, 요즘은 교통도 잘 돼 있어서 가기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숨은 명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반갑고 기뻤어요. 서울 한복판에선 보기 어려운 따뜻한 가게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말이에요.

 

5. 한 번쯤은 꼭 가보셨으면 해요

📝 이럴 때 가보면 좋아요

  • 가성비 넘치는 저녁 술자리를 원할 때
  • 마음이 허할 때 따뜻한 음식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 손님 접대하면서도 부담 없는 장소가 필요할 때
  • 추억 소환용 분식 안주가 땡길 때
  • 소중한 사람과 정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마치며

요즘처럼 계산적인 세상에서, 창동 ‘부부카세’는 정말 드문 존재였어요. 가격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고요. 안주 하나하나에 담긴 따뜻한 손길과 마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음식도 맛있었지만,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정과 인심, 그리고 사람 냄새였습니다.

이런 공간은 지켜야 하고, 또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로 남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