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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용인에서 회 먹는다면 여기! 4만원에 만나는 프리미엄 숙성회

by 김춘옥 TV 2025. 4. 28.

시작하며

용인 모현에서 4만 원에 푸짐한 숙성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말, 믿어지시나요?

소문만 듣고는 쉽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준영이네숙성횟집’에서는 중자 모듬회가 41,000원, 그리고 사이드 메뉴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멀리서 찾아갈 이유가 충분한 집입니다. 오늘은 직접 다녀온 이 식당의 메뉴 구성, 맛, 분위기, 접근성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어디에 있는 식당일까?

(1) 정확한 위치와 운영 시간

  • 식당명: 준영이네숙성횟집
  •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능곡로 12 1층
  • 영업시간: 17:00~24:00 (일요일 휴무)

이 식당은 용인 외곽 지역, 모현읍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이 점을 감안해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2) 왜 이 식당이 특별할까?

  • 술 주문이 필수가 아님
  • 매일 달라지는 횟감 구성
  • 칠판 메뉴 운영
  • 산지 직송 생선 사용
  • 접근성 낮은 만큼 가격으로 보답

 

2. 모듬회 중자가 41,000원, 구성은?

(1) 가격 대비 충격적인 회 구성

이날 제공된 모듬회 중자(41,000원)의 구성은 일반 횟집이라면 60,000~70,000원대에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아래 표는 해당 구성의 주요 어종과 특징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구성 어종 특징 및 설명
치농어 쫀득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 젤리처럼 숙성된 고급 회
선홍치 활어 상태로 숙성, 깔끔한 맛과 함께 선홍치 특유의 담백함 강조
삼치 선도 높은 생물 삼치 사용, 살짝 불향 있는 껍질 튀김 구성
벚꽃부시리 지방이 풍부한 고급 어종, 일반 부시리보다 더 부드러운 식감
백옥돔(배곡돔) 다시마 절임 후 숙성, 깊은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
젤리화된 혼즈소스 산뜻함을 더해주는 포인트 구성, 입안 환기 효과

(2) 기본 찬 구성도 정성 가득

  • 고기 육수가 들어간 미역국
  • 묵은지와 폭큰(채소무침)
  • 락교, 김, 간장 등 기본 구성

기본 찬마저도 대충 만들지 않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3. 사이드 메뉴들도 알찼을까?

(1) 백옥돔 사쿠사쿠 (17,000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구이 메뉴. 단순한 구이가 아니라, 비늘을 바삭하게 튀겨낸 독특한 조리법이 인상 깊었습니다. 바삭한 비늘과 함께 살코기를 먹는 방식은 튀김 이상의 식감을 전달해주며, 숙성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2) 해물라면 (9,000원)

  • 아르헨티나산 홍새우, 가리비 관자 등 푸짐한 해물
  • 생선뼈 육수 사용으로 깊은 국물 맛
  • 술안주 또는 마무리 식사로 제격

가격 대비 해물이 꽤 풍부했고, 라면 범주를 넘는 국물 맛은 아니지만 회를 먹고 난 뒤엔 적당히 얼큰하고 만족스러운 마무리였습니다.

 

4. 메뉴 선택 팁과 참고할 점은?

(1) 회 메뉴는 고정이 아님

매일 칠판에 직접 적히는 메뉴만 제공되기 때문에 방문 시마다 어종 구성이 달라집니다. 사장님이 생선 상태에 따라 구성하는 방식이라, 항상 같은 회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셔야 합니다.

(2) 예약 및 포장 관련 팁

  • 1~3인은 예약 없이도 가능
  • 4인 이상은 사전 연락 필요
  • 포장 판매도 가능, 미리 예약하면 준비해줌

(3) 술은 선택사항

다른 횟집과 다르게 술 주문 강요 없음, 술 없이도 회만 즐기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식당입니다.

 

5.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상황 추천 이유
차를 몰고 식사하러 가는 분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차량 이동 시 큰 불편 없음
가성비 좋은 회를 찾는 분 수도권에서 이 가격으로 이 구성은 거의 불가능
숙성회가 입에 잘 맞는 분 질 좋은 숙성 기술로 다양한 어종의 맛을 느낄 수 있음
조용한 분위기의 횟집을 원하는 분 번화가에 있는 횟집과 달리 포근하고 소박한 분위기
포장해 집에서 먹고 싶은 분 포장도 전문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집에서 숙성회 즐기기 가능

 

6. 실내 분위기와 서비스는 어땠을까?

(1)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 느낌

실내는 아담하지만, 사장님과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직접 손질과 서빙을 함께 진행하는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분주하지만 불친절하거나 급하게 느껴지지 않고, 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2) 메뉴판 대신 칠판

정해진 메뉴판이 없는 이유는 매일 다르게 들어오는 생선과 그날의 횟감에 따라 메뉴가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당일 메뉴를 직접 보고 골라야 하므로, 새로운 횟감을 맛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치며

용인 외곽이라는 위치 때문에 접근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합니다. 중자 모듬회가 41,000원, 거기에 다양한 숙성 어종과 정성 어린 구성은 시중의 6만원대 회보다도 오히려 더 알찼습니다.

술 없이도 부담 없는 식사가 가능하고, 숙성회가 낯설었던 분들도 무난하게 입문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숙성회 좋아하시는 분, 가성비 좋은 횟집을 찾고 계셨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후회 없을 것 같습니다.